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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홉 명의 천사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핑크빛 물결로 적셨다. 소녀시대는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장르를 막론하고 때로는 퓨어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큐티하게 때로는 파워풀하게 다채로운 무대와 매력, 끼를 발산하며 첫 공연을 성공리에 치렀다.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소녀시대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투 더 뉴 월드’가 열렸다.
오프닝 영상은 아홉 천사의 지상 강림으로 소녀시대의 등장을 알렸다. 오프닝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소녀시대는 리드미컬하게 무대 위로 흩어지는 조명과 정신없이 바뀌는 화려한 영상을 바탕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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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 소녀시대는 미니 2집 타이틀곡인 ‘소원을 말해봐’로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화이트 컬러의 쇼트 팬츠에 같은 컬러의 배꼽이 살짝 드러난 상의를 매치, 순수하면서 섹시한 모습으로 등장한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쇼 쇼 쇼’ ‘소녀시대’로 단숨에 객석을 흥분케 했다.
또 LG 뉴초콜릿폰 CM송 ‘초콜릿 러브’와 미니 1집 ‘데스티니’를 부를 땐 에나멜 소재의 블랙 상의와 하의로 섹시한 바니 걸로, ‘허니’ ‘디어 맘’ ‘사랑은 선율을 타고’ 등을 부를 땐 알프스 소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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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현은 ‘사운드 오브 뮤직’에 수록된 곡 ‘16 고잉 투 17’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뜨리게 했다. 유리와 효연은 댄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유리는 스포티한 팬츠에 톱만 입고 섹시 댄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양념 같은 역할을 한 게스트들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맛깔스러워졌다. 샤이니 키는 제시카의 개인무대에서 ‘바비 걸’을 위해 래퍼로 나섰으며 슈퍼주니어 은혁과 신동은 깔끔한 블랙 수트에 보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윤아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불렀다. 이때 제시카는 살아 있는 바비 인형으로 윤아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입고 예쁜 신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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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소녀시대가 데뷔 이래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단독 공연으로 알찬 프로그램과 무대 세팅이 돋보였다. 소녀시대는 3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다시 만난 세계’ ‘지’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냉면’ ‘베이비 베이비’까지 무려 40여곡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또 ‘동화’ ‘싱잉 인 더 레인’ ‘오브 더 레인보우’ 등에서의 영상 활용은 무대와 구별을 모호하게 해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소녀시대는 엔딩 멘트에서 “핑크색 (야광봉이) 너무 예뻐서 넋을 잃고 무대에서 노래했던 것 같다. 우리 소녀들의 첫 번째 콘서트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으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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