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팬, '꽃미남 스타'에 열광하는 이유?

  • 등록 2009-07-14 오후 12:03:45

    수정 2009-07-14 오후 1:58:33

▲ MBC 스페셜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당뇨병이 있었는데, 이민호 보고 당 수치가 낮아졌어요" (이민호 팬 김혜영 씨 인터뷰 중) "

"비가 꿈에 나타나서 위로를 해주더라고요. 비를 보면 힘이 생겨요" (비 팬 황선애 씨 인터뷰 중)

아줌마 팬들이 '떴다.'

최근 탤런트 이민호 현빈 이승기 등 이른바 '꽃미남 스타'들의 팬카페나 팬미팅에 30~40대 여성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비·소지섭·현빈·이승기 등 남성 연예인들에겐 '만 20세 이상' 또는 해당 연예인보다 나이가 많아야 가입할 수 있는 연상팬 카페가 따로 존재한다. 이들 팬카페에 가입한 30대 이상 여성만 어림잡아 10만 명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나이 값 못하는…' 또는 '철없는 여자들'이란 비판의견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10만이 넘는 아줌마들이 왜 이런 팬클럽 문화에 빠져드는지 진지하게 귀기울이는 모습은 그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17일 방송하는 'MBC 스페셜 - 아줌마, 그에게 꽂히다(연출 윤미현)'에서는 스타에 열광하는 30대 이상 기혼여성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회현상을 진지하게 성찰해본다.

프로그램은 우선 유별한 팬문화에 빠진 주부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남편 몰래 스타의 사진이나 물건만 여러 박스에 모아 숨겨놓거나 한번도 빠짐없이 비 콘서트에 참석하고 사인회 하루 전날엔 행사장 근처 여관방까지 빌리는 열성적인 주부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다.

이들은 "고단하게 반복되는 일상과 끝이 없는 집안일 속에서 '누구의 아내' '엄마'의 자리가 익숙해지면서 내 자신은 점점 없어진다"며 "엄마·아내의 자리에만 있길 바라는 가족들의 요구와 '아줌마답게'라는 나이다움을 요구하는 사회에 지친 아줌마들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스타'"라고 설명한다.

즉, 팬클럽 활동이 점점 잊고 있었던 자신을 찾아주고 중년의 나이에도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자극제가 됐다는 것.

프로그램은 실제로 김현중의 팬 활동을 하면서 얻은 활력으로 오랜 꿈이었던 드라마 공부를 새롭게 시작한 팬, 동방신기의 일본어 노래 가사를 알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팬, 더 밝고 젊게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팬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 주부들에게 '스타'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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