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마스터스에서 캐디로 깜짝 변신

  • 등록 2019-04-11 오전 10:33:08

    수정 2019-04-11 오전 10:33:08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태국 출신의 자매골퍼 에리야(맨 왼쪽)와 모리야 쭈타누깐(맨 오른쪽)이 키라뎃 아피반랏의 캐디로 깜짝 변신해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에리야와 아피반랏, 모리야가 경기 중 활짝 웃으며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에리야와 2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가 마스터스에서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에리야와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클럽하우스 근처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잠시 뒤 클럽하우스에서 태국 선수로는 마스터스에 유일하게 출전한 키라뎃 아피반란이 나와 쭈타누깐 자매 앞에 섰다.

쭈타누깐 자매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온 이유는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낸 아피반랏의 백을 메기 위해서다. 마스터스는 개막 전날 오후에 파3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3 홀을 도는 이 대회는 마스터스의 또 다른 전통이다. 대회에 앞서 축제처럼 열리는 만큼 성적보다는 추억을 쌓기 위해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캐디는 선수가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존람과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은 애인이 흰색 캐디복을 입었고, 조던 스피스는 아내와 함께 출전했다. 제이슨 데이와 버바 왓슨, 개리 우들랜드와 셰인 로리는 아내는 물론 아이들을 데려와 마치 가족이 소풍을 나온 듯 했다.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도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쭈타누깐은 자매는 나란히 마스터스의 상징인 흰색 캐디복을 입고 등장했다. 언니 모리야가 아피반란의 백을 멨고, 지난해 파3 콘테스트에서 아피반랏의 캐디로 나섰던 동생 에리야는 언니가 꺼내주는 클럽을 아피반랏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셋은 9번홀에서 나란히 티샷해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에리야는 이날 뜻 깊은 상도 받았다. 미국골프기잫벼회(GWAA)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가 끝난 뒤 연례행사로 남녀 최우수상을 준다. 에리야는 2018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파3 콘테스트 우승은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월리스는 61세의 노장 샌디 라일(스코틀랜드)과 5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9홀을 마친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하지만, 월리스에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마스터스에선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 월리스가 징크스를 깰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