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여자친구와 혼인신고→가장됐다…"묵묵히 함께해준 사람" [전문]

"그간 참고 주체적인 삶 못 살았다" 심경 변화 언급
  • 등록 2021-07-28 오전 11:23:26

    수정 2021-07-28 오전 11:25:19

박수홍.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박수홍은 28일 자신의 반려묘인 다홍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직접 결혼 사실을 전했다.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취지도 전했다. 박수홍은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그간의 심경 변화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 또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아내를 향한 배려와 관심 자제도 부탁했다. 박수홍은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다”는 각오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수홍의 결혼 발표에 동료들과 누리꾼들은 축하와 응원의 댓글을 보내고 있다.

앞서 박수홍은 올해 초 30년간 자신의 매니저로 함께 일한 친형과 형수의 횡령 의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지난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 고소한데 이어, 지난 6월 두 사람을 상대로 116억 원 규모의 민사 소송도 함께 제기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부동산 가압류 및 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법원에선 두 신청 모두 인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1991년 KBS 대학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현재 MBN ‘동치미’, JTBC ‘알짜왕’을 비롯해 KBS2 ‘펫 비타민 시즌’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반려묘 다홍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사진=반려묘 다홍 인스타그램)
아래는 박수홍 결혼 발표 전문.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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