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음악도 삶도 내추럴하게…"

  • 등록 2009-02-10 오전 10:39:10

    수정 2009-02-10 오전 10:40:08

▲ 바비킴(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바비킴 노래엔 군더더기가 없다. 누구처럼 애써 고음을 자랑하지도, 누구처럼 애써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최근 스페셜 앨범 ‘러브 챕터 원’(Love Chapter. 1)을 발표한 바비킴은 최근 이데일리SPN과 만나 노래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특별한 거 없이 있는 그대로 노래를 해요. 순간순간 느껴지는 그 느낌 그대로 ‘내추럴하게’ 노래하는 거죠.”

꾸밈없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의 노래에는 진심이 담기고 그 진심은 듣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바비킴 노래가 단순히 가사를 읊조리는 것이 아닌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도 그가 꾸밈없이 노래하기 때문일 터다.

그는 삶 역시 노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바비킴이 내추럴하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삶에 대한 태도 역시 자연스럽고 솔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하고 술이 고플 땐 술을 마시는 것이다. (그는 술이 좋은 이유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는 본능적으로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게 가장 행복하잖아요. 때때로 동물들이 사는 모습이 부럽기도 해요. 그래서 ‘동물의 왕국’, ‘TV동물농장’ 같은 TV 프로그램을 좋아하나 봐요.”(웃음)

그러면서 바비킴은 과거 하이에나 가족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하는 얘길 들으면서 어쩐지 서른여섯 살의 나이답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졌다.

바비킴은 요즘 스페셜 앨범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그 놈’을 비롯해 신곡과 이전에 발표한 ‘약한 남자’, ‘넌 모르지’, ‘소나무’ 등 OST곡들이 수록돼 있다.

바비킴은 3집 음반까지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이번 앨범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작업한 곡이 아니라서 팬들을 실망시킬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만든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만들었는지 제가 대신 표현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녹음하면서 마치 연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는 이 앨범으로 두 달 정도 활동하고 다시 3집 음반 작업을 위해 휴식에 들어간다.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남겼다.

 
▲ 바비킴(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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