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속 70년대 음악 탄생 비화…음악감독 장기하, 숨겨진 특별출연?

  • 등록 2023-08-04 오후 3:50:53

    수정 2023-08-04 오후 3:50:5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에서 짜릿한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밀수’가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이 함께 한 뮤직 토크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전세대의 호평 속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시원한 흥행의 돛을 달았다. 영화 ‘밀수’가 지난 2일(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배순탁 작가의 진행으로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뮤직 토크GV를 개최하며 영화 속 음악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GV에서는 산울림의 대표 명곡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배경음악으로 펼쳐진 화제의 호텔방 액션신의 숨겨진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가 장기하 음악감독과 만났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음악의 길이보다 더 분량이 긴 액션신에 맞추기 위해 장기하 음악감독과 함께 음악을 더욱 늘려서 편집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느린 템포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들을 때마다 격렬하다는 느낌을 받아 액션신에 함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으며, 장기하 음악감독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템포가 느린 락 음악을 액션신에 사용한 것 자체가 영화의 스타일을 많이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해 신선한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밀수’ 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위해 관악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장기하 음악감독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기존에 작업해오던 밴드 음악의 특성상 관악기를 주로 사용하지 않았던 장기하 음악감독은 ‘밀수’만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협업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극중 후반부에는 ‘소림축구’의 사운드와 유사한 분위기의 곡을 원한 류승완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전통북 등 타악기도 함께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류승완 감독은 “70년대 이소룡 영화의 사운드가 가장 근본적인 레퍼런스였다. ‘밀수’의 시대, 의상, 미술, 음악의 분위기 등 모든 요소에 70년대의 정서를 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속 등장하는 배 ‘맹룡해운’의 이름도 이소룡의 ‘맹룡과강’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밀수’ 속에 숨겨진 장기하 음악감독의 특별출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크레딧에 등장하는 ‘명동 멋쟁이 장기하’의 영화 출연 여부에 관한 관객의 질문에 류승완 감독은 “밀수품들이 군천에서 전국으로 흩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명동 멋쟁이’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장기하 음악감독이 가발까지 쓰고 촬영했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아쉽게 편집됐다”고 말하며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장기하 음악감독은 “안 그래도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내가 다른 생각을 해서 놓쳤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숨겨져 있던 특별출연에 대한 비하인드가 전해지자, 류승완 감독은 추후에 이 장면을 비롯해 미공개된 컷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이와 같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알찬 비하인드를 전하며 N차 관람을 이끄는 영화 ‘밀수’는 올여름 시원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전달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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