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공개훈련장에서 경비중인 폴란드 경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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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유로2012를 총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보안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UEFA는 최근 유로2012 기간 동안 공개 훈련시 안전을 강화해 줄 것을 지방행정 당국에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UEFA는 성명에서 "어떠한 인종차별행위도 UEFA의 '무관용 정책(zero-tolerance)'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하게 엄포를 놓았다. 또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개별적인 보안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당국이 적절하게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적극적 대처를 촉구했다.
지난 8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가진 공개훈련 도중 인종차별적 구호를 들어야 했다. 당시 마크 판 봄멜(35·아인트호벤), 니헬 데 용(28·맨체스터 시티), 판 데르 비엘(23·아약스) 등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 중이었다. 이때 500여명의 관중이 네덜란드 팀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낸 것. 이번 성명 발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판 봄멜은 인종차별 대우에 대해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다. 불쾌하다"고 말했고,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0) 감독은 "분위기가 좋다"며 비꼬았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크라쿠프에서 경기가 없다고 해서 적당히 넘기려는 것은 '안티' 유로2012와 마찬가지다"며 맹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 공영방송 BBC는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유로2012의 잠재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방영했다. 우크라이나 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고 유색인종을 보고 원숭이 소리를 내며 조롱하던 장면을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