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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가 갈수록 재미와 자극의 강도를 높이는 작품이 많은데 나로서는 낯선 방식을 택한 '시'라는 영화가 과연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내겐 큰 도전이다."
영화 '시'로 '밀양'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창동 감독이 작품 연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는 느낌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 공식 초청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영화다.
또, "작품 자체가 윤정희 선생님의 삶과 비슷한 영화"라며 "톱 배우의 자리를 버리고 예술가인 남편을 내조하는 것을 선택했으면서도 내면에 소박하고 순수함을 지닌 면이 그렇다"고 전했다.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매우 자연스럽게 윤정희 선생님이 주인공이어야 할 것 같았다"라며 "여주인공의 이름 '미자'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윤정희 선생님의 실제 이름을 썼다"고 말했다.
'배우 윤정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60이 넘는 나이에도 자기 것을 버리는 열려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로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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