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영화 '시' 감독 인생의 새로운 도전"

  • 등록 2010-04-14 오후 12:36:56

    수정 2010-04-14 오후 12:48:46

▲ 이창동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가 갈수록 재미와 자극의 강도를 높이는 작품이 많은데 나로서는 낯선 방식을 택한 '시'라는 영화가 과연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내겐 큰 도전이다."

영화 '시'로 '밀양'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창동 감독이 작품 연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는 느낌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 공식 초청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영화다.

이 감독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의미있고 아름다운 어떤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세태인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영화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그러나 "'쉬운 방식'이 아닌 '어렵고 낯선 방식'으로 관객과 결승점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색다른 방식을 택했음을 설명했다.

또, "작품 자체가 윤정희 선생님의 삶과 비슷한 영화"라며 "톱 배우의 자리를 버리고 예술가인 남편을 내조하는 것을 선택했으면서도 내면에 소박하고 순수함을 지닌 면이 그렇다"고 전했다.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매우 자연스럽게 윤정희 선생님이 주인공이어야 할 것 같았다"라며 "여주인공의 이름 '미자'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윤정희 선생님의 실제 이름을 썼다"고 말했다.

'배우 윤정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60이 넘는 나이에도 자기 것을 버리는 열려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흥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이런 영화는 흥행이 안 되지 않겠나'란 질문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 매 작품마다 들었다"며 "하지만 나는 근본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망으로 영화를 만들고 어쨌든 진심을 두드리면 관객과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로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관련기사 ◀
☞[포토]영화 '시' 윤정희-이창동 감독
☞[포토]윤정희-이창동 감독, '영화 많이 사랑해주세요~'
☞[포토]환한 미소 짓는 영화 '시' 두 주역들
☞'15년만의 복귀' 윤정희, "백지상태로 연기하려 했다"
☞[포토]윤정희-이창동 감독, '전설의 여배우와 거장의 만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