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소녀시대 日데뷔 `A급 태풍`으로 뜬다

  • 등록 2010-09-06 오후 1:53:17

    수정 2010-09-06 오후 3:25:07

▲ 소녀시대 대형 간판이 걸려있는 일본 도쿄의 시부야 역



[도쿄(일본)=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소녀시대가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첫 일본 쇼케이스를 열고 일본 진출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쇼케이스에는 약 2만2000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 소녀시대를 환호했고 이후 일본 매스컴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 받았다.
 
덕분에 소녀시대를 위시한 한국의 걸그룹이 일본 대중문화를 접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이런 기대감이 과연 어느 정도 현실화할 것인지 확인해보고자 이데일리SPN 취재진이 일본 현지를 찾았다.

◇ 시부야역 소녀시대 대형 간판 눈길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다는 시부야역 광장. 역을 나서자마자 소녀시대의 대형 간판이 눈에 띄었다. `2010 9.8 소녀시대 일본 데뷔`라는 내용과 소녀시대 9명의 전신 사진이 걸려있는 간판이었다. 소녀시대 입간판은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스마프의 간판과 나란히 걸려 있었다. 간판의 위치만으로 봤을 때 소녀시대는 스마프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 셈이다.

시부야에서 가장 유명한 레코드점인 타워레코드로 가는 길에도 소녀시대의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길가의 한 대형 건물의 전광판에서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와서다. 

금요일 오후 인파로 붐비는 타워레코드 1층에 따로 마련된 K-POP 코너에는 소녀시대보다 앞서 일본 활동을 펼친 카라를 비롯해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앨범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한 일본의 주간지인 AERA에서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포미닛 등을 특집으로 담은 무크지 `K-pop Girls`가 판매되고 있었다. 이 코너에는 주로 20대~30대 남성들이 CD를 듣거나 잡지를 살피는 등 관심을 보였다.

▲ 일본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매장에 진열된 소녀시대 CD

타워레코드 5층에 마련된 K-POP 전문 매장에는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를 알리는 포스터와 브로슈어가 계산대 후면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계산대 바로 앞 모니터에는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계속 방영됐다.

◇ 일본 매스컴 관심 집중

매장에서 만난 여고생 사오자키(18)양은 “카라와 소녀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자주 하는 편”이라며 “특히 소녀시대는 너무 예쁘다”고 치켜세웠다. 재일교포 2세로 일본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정지상(18)군도 “연예인에게 관심 있는 친구들은 소녀시대를 대부분 알고 있다”며 “정식 앨범이 나오면 구입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유학 중인 한국 가요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소녀시대의 일본 쇼케이스 이후 일본 내 공중파를 비롯한 방송과 스포츠신문 등에서 이를 메인 면에 보도할 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며 “일본 매체들이 최근 소녀시대를 비롯해 카라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한국의 걸그룹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아직 한국의 걸그룹이 일본 내에서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다만 동방신기의 사실상 해체 후 침체된 일본 내 K-POP 장르에 걸그룹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젊은 팬들을 확보한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걸그룹을 표지로 내세운 일본 잡지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녀시대는 젊은 일본 여성 뿐만 아니라 일본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코드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시대 특유의 성숙미와 섹시미는 그간 일본 걸그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모습이기에 분명히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소녀시대의 일본 내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정식 데뷔전 DVD 차트 1위 등 청신호

소녀시대는 오는 8일 일본 데뷔 싱글 `지니`의 발표를 앞두고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일 오리콘 차트 DVD 음악부문 일간차트에 `소녀시대 도래-일본 기념반-뉴 비기닝 걸스 제너레이션`(New Beginning of Girls'Generation)이 1위에 올라서다. 일본에서 자국 그룹이 아닌 그룹이 정식 데뷔 앨범을 내기도 전에 DVD 음악부분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곡 `지니`는 오는 18일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패션 음악쇼인 `걸스어워드 2010`의 주제가로 낙점, 소녀시대는 고다 구미, 윈즈 등 일본의 톱가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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