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김장미 “은메달 갖고 집에 갈 걸 생각하니…”

  • 등록 2012-08-02 오전 11:20:25

    수정 2012-08-02 오전 11:20:25

김장미(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한국 사격의 기대주’ 김장미(20·부산시청)가 오로지 금메달을 향해 한발 한발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 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총점 792.4점을 기록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첸 잉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이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고 말문을 연 김장미는 “매 샷마다 압박이 상당했다”며 “오늘밤 은메달을 들고 침대에 누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금메달을 놓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사격의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이 여갑순선배가 기록한 20년 전이었다”고 말 한 김장미는 “런던으로 오면서 한국 여자 사격이 남자 못지 않게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내가 이를 입증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이 기쁨을 선수단 모두와 나누고 싶다. 오늘 저녁을 내가 쏘겠다”며 신세대 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장미는 이날 결선에서 1위를 달리다 첸 잉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한때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5발을 남긴 마지막 시리즈에서 ‘퍼펙트 골드’ 등을 쏘며 간발의 차로 첸 잉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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