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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공연을 불허한 국립극장의 입장표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장훈은 14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탈락까지는 희극이나 억지는 비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잘못된 규정을 인정하고 실수에 사과한 후 개혁을 다짐하면 그뿐인데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국립극장 측은 김장훈이 자신의 공연을 불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해당극장은 청소년 전용 극장으로 국립극장 대관 운영 규정 4조 3항에 따르면 개인 목적을 위한 공연이나 행사에는 대관이 제한돼있다"며 "대중가수라서 김장훈의 공연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국립극장 측에 △관련 규정을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은 이유 △개인과 단체 공연의 기준 △청소년 공연에 대한 명확한 정의 등에 대해 공개 질의하며 사과를 요청했다.
김장훈은 "만일 내가 대중가수여서 탈락된 것이 아니라면, 12일 처음 공연장 대관을 위해 극장에 왔을 때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옳다"며 "김장훈 공연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개인 공연인 줄 몰랐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또 국립극장의 대관 규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장훈은 "(이전에) 비보이 공연은 개인 공연이 아니라 허가됐다고 하는데 도대체 개인과 단체의 구분이 궁금하다"며 "김장훈 공연이 아닌 김장훈과 밴드 한국사람으로 대관 신청을 하면 통과가 되는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덧붙여 "내 공연은 관람등급이 8세 이상으로 청소년은 50% 할인을 해주고 있으며 부모님 손잡고 오는 아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수한 부분에 대해 책임자가 공식 사과를 한 후 불합리한 규정을 개정하는 데도 힘을 써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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