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이혼 못 하고 입대.."철저히 당했다"

  • 등록 2012-01-31 오후 2:28:58

    수정 2012-02-01 오전 7:18:24

▲ 정준일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밴드 메이트의 정준일(29)이 불편한 마음을 안고 31일 조용히 입대했다. 입대 전 예정된 이혼 절차도 밟지 못했고 아내와의 진실 공방까지 불거져서다.   지난 2010년 한 여성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정준일은 이날 오후 외부 관계자와의 접촉을 피한 해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홀로 입소했다. 그는 사흘 후 이곳에서 신병 분류 절차를 거쳐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아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본인이 혼자 입대하겠다고 했다"며 "아내와 이혼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늘(31일) 오전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제기돼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준일의 아내 A씨는 그가 입대 전 비밀 결혼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해 논란이 됐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나 이미 보도화 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이다.

A씨는 이날 "왜곡된 말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기사화됐다"며 "혼인신고를 한 이유가 내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때문이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우리가 혼인신고를 한 이유는 그의 여자 문제로 인해 내가 떠나려 하는 것을 붙잡기 위한 약속의 표현이었다. 그의 여자 문제로 인해 이별했고,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준일 측은 억울하고 분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준일이 (A씨에게) 철저하게 당했다"며 "연락도 한 차례 되지 않다가 입대를 앞둔 시점에 자신의 주장을 퍼트린 것도 A씨의 저의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앞서 구체적인 상황이 알려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정준일의 부탁으로 내용을 함축하여 인터뷰에 응했으나 계속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공인인 정준일 만이 모든 책임을 안고 있어 그동안의 긴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한다"고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편 2005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 출신인 정준일은 2009년 메이트로 데뷔해 `그리워`, `이제 다시` 등의 곡으로 인디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메이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악 인디영화 `플레이`가 개봉해 한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준일 측 공식 입장 전문.

2006년 초 A양과 정준일은 연인관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A양은 건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정준일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여느 연인처럼 사랑하며 그렇게 연애를 해왔습니다. 2년 정도의 연애기간 후 2008년 7월 A양은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게 됐고, 그녀의 발전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정준일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유학 생활 중에는 전화로 또는 메일로 연인관계를 지속해나갔습니다. 그리고 2009년 4월 정준일은 메이트라는 팀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연예계 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남녀 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하는 건 두 사람의 미래에도 좋을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는 정준일에게 비공개로 연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많은 연예인이 데뷔 전 사귀는 연인과는 데뷔 후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당시 정준일에게 ‘둘 사이 괜찮냐?’, ‘걱정 많이 안 하느냐?’ 등을 가끔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변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비공개 연인이 된 경우 데이트에 제약도 많고 한쪽에선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에, 또 헤어지는 연예인과 일반인 연인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기뻐한다, ’많이 신기해한다‘ 등등 A양도 정준일의 발전되는 모습에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2009년 말쯤 A양은 방학시즌이어서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됐고 메이트는 12월 연말 공연과 단독 콘서트 그리고 1월에 발매될 앨범준비 때문에 쉴 틈 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상당히 바쁜 시기 여서 거의 제대로 만날 시간 없이 다시 A양은 네덜란드로 귀국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매일 인터넷과 TV로만 봐서 실감이 안 났었는데 막상 직접 와서 많이 달라진 상황들을 보고나니 불안하고 욕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 유선상으로 조금씩 의심을 해가며 구속하기 시작했고, 그러면 그럴수록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어떤 행동과 말이 믿음이 갈까요? 정준일이 만나는 모든 여자를 의심하고 방송시간 외에는 하루종일 통화를 하게 하고 도가 넘는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메일을 몰래 접속해보고 공연이나 방송 중 특별한 제스처를 하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리는 등 활동 중에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2010년 초중께 저(매너저)한테 힘들다며 헤어질까 생각도 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있는 걸로 봐서 크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정준일이) 많이 힘들고 이미 마음은 떠난 걸로 생각이 듭니다.

매니저로서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로 혹시나 이별을 하게 되면 앞으로의 활동에 차질이 있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떨어져 있어서 그런 거니 좀 이해하라고 얘기해줬습니다.

2010년 7월 A양은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이미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힘든 연인관계를 유지해 나갔죠. 사실 이때 이별을 얘기하려 했으나 A양이 안 좋은 가정형편을 고려하여 조금은 미뤄둔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 슬하에서 여동생과 같이 지냈었는데, 아버지가 재혼하기로 하면서 갑작스레 연락을 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A양은 이런 상황 속에서 정준일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했었고,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 무슨 일이 있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이런 상황 속에서 이별을 통보하면 진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말도 못하고 그저 옆에서 달래며 시간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1월 A양은 벨기에로 취직되어 겨우 생활할 자금의 연봉을 받고 외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때 A양은 정준길에게 유럽은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세금이 30~40% 높다. 지금 이 세금을 내가면서 생활하기는 힘들다. 혼인신고를 하자고 얘기합니다.

사실 이미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던 정준일에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A양이 정준일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지금 벨기에에 못 가면 살고 싶지 않다고 죽어버리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마음 약한 어머니는 정준일에게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들어주자고 설득해 결국 둘은 혼인신고를 하게 됩니다. 이 혼인신고를 하기 전과 후에도 단 한 번 동거를 한 적도 없고 결혼식을 한적도 없습니다. 신혼여행도 간 적도 없는 서류상의 부부 관계였지만 A양은 그 이후 더 심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정준일은 A양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벨기에에 갈 때만 해도 돌아오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쯤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돌연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강도를 만났는데 더 이상 못 있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정준일이 연락을 해도 전화도 받지 않고 오히려 A양은 어머니께 전화해 정준일의 험담을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에 정준일은 A양의 집 앞까지 찾아가 더 이상 내 가족들 좀 괴롭히지 마라. 빨리 서류정리하고 끝내자고 얘기했지만 A양은 그저 지금 바쁜 일정만 끝내고 하겠다는 말만 하고 그 이후엔 전혀 연락되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본인 입으론 입대 하는 날 빨리 서류 정리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혼은 당사자 둘이 같이 가서 신청하고 4주간 조정기간을 거친 후 두 사람이 같이 가서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끝납니다. 지금 이 시기에 본인은 이혼을 당연히 빨리 처리할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 황당합니다. 며칠 안으로 외국에 다시 들어간다고 하던데 세금 문제 때문에 서류정리를 하고 싶어할지 의문입니다. 

A양은 헤어진 후에도 정준일의 어머니에게도 찾아가 잘 할 테니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으나 (정준일이) `지금 네가 이렇게 의심이 심한데 어떻게 관계가 지속하겠느냐`고 얘기하자 그럼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전부 알리겠다고 가족들에게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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