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MBTI·뉴진스 OST…'너시속', 원작 '상견니' 신드롬 잇나[종합]

  • 등록 2023-09-04 오후 12:32:27

    수정 2023-09-04 오후 12:34:59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강훈(왼쪽부터), 전여빈, 안효섭, 김진원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감독 김진원)가 원작이랑은 색다른 결과 매력, 배우들의 찰떡 열연과 궁금증 유발 전개, 아름다운 음악들로 ‘상견니’만큼 신드롬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 감독 김진원) 제작발표회에는 김진원 감독과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다. 가가연과 허광한, 시백우가 주연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대만 청춘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김진원 감독이 도전한 첫 넷플릭스 시리즈로 눈길을 끈다.

김진원 감독은 김진원 감독은 “나도 원래 ‘상견니’의 팬으로서 리메이크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만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러다 얼마 뒤 대본과 함께 연출 제안을 받았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 고민도 안 하고 하겠다고 했다”며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우리만의 톤이나 결이 느껴지고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이 작품의 강점이라며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음악도 좋은 매개체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여빈이 ‘준희’와 ‘민주’ 1인 2역 여주인공을, 안효섭이 ‘연준’과 ‘시헌’을, 강훈이 ‘인규’ 역을 맡아 매력적인 타임 슬림 청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안효섭은 “대본을 받아서 읽은 후 너무 하고 싶어졌다. 대본을 읽으며 여러 번 소름 돋은 건 처음”이라며 “읽자마자 바로 전화를 드려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땐 원작이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다고도 전했다.

연기 과정에 대해선 “연준의 삶과 시헌의 삶을 구분해 몰입했다”며 “많은 걸 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많은 나이대를 연기했는데 외적으로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전여빈은 “리메이크 확정 기사 나기 전에 ’상견니‘ 원작을 재미있게 보고 배우로서도 욕심이 났다”라며 “운명처럼 운이 좋게 시나리오가 와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덥썩 손잡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강훈(왼쪽부터), 전여빈, 안효섭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기애애했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자랑했다. 전여빈은 “강훈이 비타민 역할을 해줬고, 못지 않게 안효섭이 큐엔자임이 돼줬다”며 “저는 유산균, 김 감독님은 햇빛이었다”는 센스있는 칭찬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훈은 ’인규‘와의 찰떡 싱크로율로 오디션 현장에서 바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김진원 감독은 강훈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지금은 많이 알려져있는 라이징 스타에 각광받는 예능인이기도 하지만, 2년 전 만났을 땐 신인이었다”며 “오디션에서 처음 봤다. 제가 그 때 상대 역 대사를 대신 읽었는데 첫 대사를 하며 순간적으로 ‘어?’ 하는 기분이 들어 주변을 둘러봤다. 작가님의 눈에 이미 하트가 켜져 있더라. 그 주변 다른 스태프들도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오디션에서 대본을 다 읽고 난 다음 바로 그 자리에서 ‘괜찮다면 인규 역을 맡아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 당시 심경에 대해 강훈은 “감독님께서 ‘저는 결정을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제가 이 작품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선택해달라고 하셨다”며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고 떠올렸다.

강훈은 “(오디션이 끝난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기분이 좋더라. (하지만) 감독님 바로 앞에서는 고민하는 척을 했다”며 “하지만 회사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바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원작 ‘상견니’가 워낙 인기를 끈 작품이지만, 안효섭과 강훈은 일부러 원작을 더 보지 않고 연기에 임했다고. 안효섭은 “원작만의 확실한 캐릭터가 있고 특별함이 있는데, 저희 작품은 새로운 도화지에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대본에 열중했다”며 “(우리) 시리즈가 나오고 나면 (원작을) 찾아보려 한다. 비교하며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여빈은 “컬러북처럼 밑그림은 같지만 사람에 따라 색도 다르고 채운 색깔이 그림의 풍과 정서를 달라보이게 한다”며 “새로운 사람끼리 모이게 됐으니 우리만의 해석으로 (새롭게)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회상했다.

강훈도 “저도 조금이라도 (원작을) 보게 되면 연기할 때 생각이 나서 따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은 이에 대해 “배우들과 미팅을 했을 때 원작을 본 배우들이면 어쩔 수 없지만 안 봤다면 촬영하는 동안만큼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편집을 보는데 먼 기억 속 원작과 너무 다른 것 같아서 불안해 돌려봤다. 형제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DNA를 공유하고 있어 다르게 하고 싶어도 닮을 수밖에 없고, 닮았지만 다른 인격체일 수밖에 없다. 그런 지점이 우리만의 다름을 만들었다.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와 원작 캐릭터가 뭔가 비슷하지만 MBTI는 다르다”라고 비유해 설명했다.

그 시절 추억과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OST도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세계에서도 핫한 걸그룹 뉴진스가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리메이크한 OST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진원 감독은 “출연배우들과 단체 채팅방에서 (OST 때문에) ‘이 작품을 한 보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뉴트로적인 스토리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필요했다. 꿈을 크게 가졌는데 운명처럼 뉴진스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9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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