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무너진 발리예바 꾸짖은 코치…“왜 계속 싸우지 않았니?”

[베이징올림픽]
  • 등록 2022-02-18 오후 2:40:52

    수정 2022-02-18 오후 2:45:2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도핑 파문’으로 인해 멘탈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올림픽 무대를 마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꾸짖었다.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울고 있다.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리예바를 다독이고 있다.(사진=AFPBBNews)
카밀라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합계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2.16점을 더한 총점 224.09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연일 계속되는 도핑 파문으로 인해 멘탈이 무너질대로 무너진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 점프 후 한 손으로 땅을 짚고 착지하는 큰 실수를 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2번이나 넘어지는 등 좀처럼 침착함을 찾을 수 없었다.

경기를 망쳐버린 발리예바는 점수를 기다리는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오열했다.

그러나 발리예바의 코치인 투트베리제는 오히려 “왜 싸움을 멈췄니? 설명해봐. 악셀 이후 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니?”라며 발리예바를 꾸짖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바흐는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TV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경기를 보고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발리예바)에게 얼마나 많은 압박이 가해졌을까. 얼음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발리예바를 보며, 그가 어떻게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려 노력하는지, 어떻게 프로그램을 마치려고 하는지, 그의 모든 움직임에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발리예바의 측근들이 그를 어떻게 대하는지 봤을 때 오싹했다”며 투트베리제 코치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에게 위안을 주고 돕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선수를 무시하는 것 같은 제스처였다. 이 모든 것이 발리예바의 측근들에 대한 신뢰를 크게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사진=AFPBBNews)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반응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발리예바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우승을 이끈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정지 징계를 해제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에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발리예바가 계속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의 측근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고 인정하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경찰이 아니며 정식 기소 절차를 밟을 수 없다. 제재는 극히 제한적이다. 결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