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의 별' 최우식, '짝패'로 시작해 '거인'이 된 20대 성장기

2011년 천정명 아역 '짝패'로 데뷔..한국어도 서툴던 신예
독립영화-단막극 등 '좋은 작품'으로 연기 내공 쌓아
'옥탑방 왕세자' 이후 로코의 미친존재감 뽐내
'운널사'-'거인' 등 2014년 '상반기 20대' 화려하게 장식
  • 등록 2014-10-13 오전 10:33:41

    수정 2014-10-13 오전 10:33:41

최우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때묻지 않은 맑은 눈을 가졌다. 비록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많은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 생각해 그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

막 내린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의 설명이다. 올해 BIFF에서 처음 신설한 ‘올해의 배우’ 부문에서 남자 수상자로 꼽힌 배우 최우식을 두고 한 말이다. ‘짝패’(2011), 아니 ‘어린 짝패’로 시작해 ‘거인’이 된 최우식은 4년차 20대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어도 서툴었던 최우식

배우 천정명의 아역으로 데뷔한 최우식. MBC 드라마 ‘짝패’에서 믿고 보는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이었다. 성인의 몸으로 10대 초반의 비주얼을 자랑한 앳된 이미지는 단숨에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터뷰에서 기자와 처음 만난 최우식은 한국어도 서툴었다. 게다가 사극으로 데뷔했으니 대사를 외우는 일은 물론 이해하고 전달하는데도 어려움이 컸다. 그럼에도 연기가 좋고 배우가 되고 싶다던 그는 신인이라면 누구나 갖는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옥탑방 왕세자’ ‘짝패’ ‘거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최우식의 모습.
△남다른 연기 행보

당시 대형기획사도 아닌 곳에서, 이름 있는 스타도 아닌, 인지도를 쌓은 배우도 아닌, 최우식이 그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꿈이 확실하고 품성이 바라보였기에 그 꿈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땀 흘린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최우식에겐 조금 빠르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보냈다.

비중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눈에 들어야 하는 욕심은 신인의 몫일 때가 많다. 하지만 최우식은 달랐다. 한해도 빠짐없이 연기했다. 2011년 ‘에튀드, 솔로’라는 영화로 경험을 쌓았고, 화제작마다 얼굴을 비추며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뿌리깊은 나무’, ‘특수사건 전담반 텐’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이었다.

△포텐, 터지다

미니시리즈 오디션, 화제작 오디션에 매달리기보다 독립영화를 찾으며 ‘좋은 작품’에 시선을 돌렸던 최우식은 그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포텐’을 터트렸다. 그 첫번째 작품이 ‘옥탑방 왕세자’다. 2012년 도치산이란 인물로 박유천 등과 함께 ‘4인방’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꿰찬 최우식은 특유의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생활 연기’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톤과 매너를 완성한 최우식은 시트콤 ‘패밀리’를 통해 색다른 연기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짧은 연기 경력으로 꽤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한 덕에 단막극이나 독립영화 등 소위 ‘연기력이 필요한 배우’가 주목 받은 장르에서 먼저 찾는 신예가 되기도 했다. 리얼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를 통해 인간 최우식, 남자 최우식이 가진 매력을 어필해 진정성까지 드러낸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
△‘운명처럼 거인’이 되다

올해 최우식은 ‘상반기 20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시기였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장혁, 장나라 곁을 맴돌며 이용이라는 인물을 ‘최우식 화(化)’했다. 한없이 트렌디하게 소비될 만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신예 김태용 감독과 손잡고 내놓은 ‘거인’에서는 배우의 향기를 최대치로 끌어냈다.

구역질 나는 집을 나와 보호시설인 그룹홈 ‘이삭의 집’에서 자란 열일곱 영재를 연기한 그는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 때문에 몹시 아팠던 청춘의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냈다. ‘절망을 먹고 거인’처럼 자랐다는 영재의 캐릭터 설정이 절대 쉽지 않았을 연기였지만 훌륭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은 “나의 가장 절망적이고 아팠던 시절을 씩씩하게 잘 연기해준 배우 최우식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우식의 2014년은 여전히 확장 중이다. MBC 새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최진혁, 백진희와 호흡을 맞춘다. 이정재 주연의 영화 ‘빅매치’에도 얼굴을 비춘다. 최우식의 느린듯 빠른 발걸음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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