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호주, 도쿄 올림픽 불참 공식 선언..."안전이 가장 중요"

  • 등록 2020-03-23 오전 11:16:09

    수정 2020-03-23 오후 3:02:13

사진=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호주 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캐나다와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오는 7월로 예정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도 곧바로 불참 결정을 밝혔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국가는 캐나다와 호주가 처음이다. 두 나라의 이러한 결정은 올림픽 참가 여부를 고민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불참을 선언할 나라가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로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다뤄야 할 모든 복잡한 사항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덧붙였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위험으로 인해 선수들이 계속 훈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며 “그것은 모든 캐나다인들이 따라야 하는 공중 보건 권고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IOC와 IPC가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하는 공동 책임의 일환으로 올림픽 연기 결정에 동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올림픽위원회도 도쿄올림픽 불참 입장을 밝혔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국내외의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호주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상당수 국가대표로 뽑혔고 이들은 호주의 주요 도시에서 각자 프로그램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이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7월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콜롬비아 올림픽위원회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우려, 공평한 출전 기회 박탈 등을 이유로 올림픽 연기 주장에 동참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블랑코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선수들이 훈련 부족으로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을 미루지 않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며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올림픽 ‘취소’는 의제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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