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영화 '사과' 덕분에 결혼 잘한 듯"

  • 등록 2008-09-24 오후 5:54:59

    수정 2008-09-24 오후 5:59:14

▲ 배우 문소리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개봉까지 4년을 기다린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 이 작품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나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영화다.

주인공 문소리는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로 인해 사랑과 결혼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었는지를 털어놨다.

문소리는 "이 영화를 촬영할 때만 해도 결혼이 무서웠다. '사과'로 인해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배운 계기가 됐다"며 "덕분에 실제로 결혼할 때에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잘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결혼 전 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결혼이 무서워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안 할 거냐고 했더니 하긴 할 건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무서운 것 같다고 했었다. 결혼 생활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상대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게 최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2006년 12월 장준환 감독과 결혼했다.

문소리는 7년 사귄 첫사랑으로부터 느닷없이 이별 통보를 받고 결혼 전부터 자신을 쫓아다닌 상훈(김태우 분)과 결혼하는 현정 역을 맡았다. '사과'는 현정, 상훈, 민석(이선균 분)을 통해 사랑을 대하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사랑에 대한 관점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영화로 10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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