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 이정은 "유연석, 힘 안 들이고 악역…의심스러워" [인터뷰]③

  • 등록 2023-12-11 오후 4:47:46

    수정 2023-12-11 오후 4:47:46

이정은(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CCTV에서 브이하는 것도 애드리브였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의심스럽지 않나요?(웃음)”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인터뷰에서 배우 이정은이 이성민, 유연석과의 호흡을 전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정은은 원작에는 없는 황순규(이정은 분) 역을 맡았다. 황순규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금혁수(이병민/유연석 분)를 쫓는 인물이다.

이정은(사진=티빙)
이날 이정은은 연쇄살인마 역으로 소름을 유발한 유연석에 대해 “놀랐다. 연석 씨에게 쿨한 모습이 있지 않나. 이렇게 다이내믹하게, 힘 하나도 안 들이고 악역을... 그런 성격이 있는 거 아닐까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또 이정은은 “(유연석이) CCTV에서 브이하는 것도 애드리브였다고 하더라. 너무 의심스럽다. 연석 씨가 생각해낸 거라고 하더라. 악역을 하고 있는 걸 즐기는 느낌.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타인은 지옥이다’ 할 때 처절하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들은 도발적인 느낌을 하는 걸 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사진=티빙)
이성민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어마어마하신 분 같다. 온 세계를 바쳐서 오택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았다. 일에 관해서 선배님이 어떤 인물을 창출할 때의 집중도가 놀랍다”면서 “24시간 역할에 대해 생각하셔서 괴로우실 거다. 그래서 좋은 배우가 되는 것 같다. 집중도가 높고 탐구력이 어마어마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배님은 피해자 입장에서 엄청 고통스러운 입장을 보내시지 않았을까 싶다. 본인은 아마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고통이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도 피해자 입장이라 동료애가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사진=티빙)
극 중 황순규는 위기에 빠진 오택을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처절한 마음으로 복수에 나섰지만 결국 이병민을 죽이는 걸 망설였던 인물이다. 이정은은 이에 대해 “쫓아가면서 약해지는 건 그 사람이 인간적인 부분을 갖고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황순규가 이 사건을 추적하고 당사자를 만났을 때 (총을) 못 쏘기도 하고 갈등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쏠 순간을 놓친 거기도 한데, 마음 약해지는 시청자의 입장을 더욱 강화시키는 인물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황순규의 엔딩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정은은 “전 한국 실정에 딱 맞다고 생각한다. 서양권 드라마를 보면 엄마가 총 들었으면 몇 명 떄려죽이고 일단 쏜다. 그런 동경이 많지 않나. 저도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근데 생각을 해봤을 때 몇 명의 희생자 가족이 그렇게 과감하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건 너무 영웅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성민 선배가 배턴을 받았을 때가 더욱 기대됐다”면서 “(배우로서) 그 배턴을 넘겨줄 때의 희열도 있다. 참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바닷가가 너무 추웠다. 성민 선배랑 둘이 덜덜 떨면서 그 장면을 찍었다. 동이 트면서 수온이 바뀔 때 되게 친해진 것 같다. (두 캐릭터가) 대립점이 있었는데 제가 건지고 선배님이 구해지면서 묘한 게 있었다. 그때 연석 씨까지 어깨동무하고 사진도 찍었다. 천국에 간 기분이었다”라며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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