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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정재는 웃음만 터뜨렸을 뿐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정호연은 웃으면서 “그런 건 없다(Nothing)”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올해 데뷔 29년 차 배우 이정재는 국내에서 데뷔하자마자 톱 배우 반열에 올랐고 2010년엔 영화 ‘하녀’로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호연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톱 모델이다.
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게 한 기자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뼈 있는 말로 받아쳐 호평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NBC ‘엑스트라TV’의 한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많이 알아봐 주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 줘서 놀랐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기에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밌게 봐준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