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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9일 밤(한국시간)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달러(약 103억원) 규모로 총상금 800만달러인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를 압도한다. 챔피언에게는 171만달러(약 18억6000만원)의 상금을 주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이나 주어진다. 따라서 전 세계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우즈vs매킬로이vs스캇’ 빅3 대전
우즈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올해 성적만 놓고 봐도 우즈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 200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우즈는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등 3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해 더욱 기세등등이다. 컨디션도 최고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공동 4위로 마친 우즈는 지난주까지 충분한 휴식을 즐겼다.
다행히 부진했던 샷감도 돌아왔다. 시즌 초반 극심한 샷 난조에 빠졌던 매킬로이는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준우승으로 기지개를 켰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5위로 준수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스캇은 호주 최초로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가장 최근에 메이저대회를 들어올렸다는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즈, 매킬로이의 맞대결 구도를 삼자대결 양상으로 바꿔놓았다. 2004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무시 못할 강점이다. 또한 그의 곁에는 베테랑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최경주 ‘Again 2011’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를 포함해 양용은(41·KB금융그룹),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배상문(27·캘러웨이), 노승열(22·나이키)이 출전하고, 재미교포 그룹인 존 허(23·한국명 허찬수), 리차드 리(26·이희상), 제임스 한(32·한재웅)까지 모두 8명의 한국(계) 선수가 우승컵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지난해에는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최경주를 세계 최강자들과 같은 조 편성해 흥행몰이를 노리고 있다. 최경주의 1, 2라운드 상대는 유럽의 강호인 전(前)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2008년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일주일간의 휴식기 동안 샷 점검을 마친 최경주는 “숏게임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고,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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