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첫 콘서트, 야수의 포효 방불케한 중저음 '샤샤샤'

  • 등록 2017-02-19 오후 7:50:44

    수정 2017-02-19 오후 8:43:53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까는 못받아서 미안해. 친구를 만나느라~”

무대 위 9명의 미녀가 깜찍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5000명의 관객들이 “샤샤샤(shy shy shy)”라고 받았다. 트와이스의 히트곡 ‘치얼 업(Cheer up)’ 공연은 무대 위 목소리와 객석의 낮고 굵은 중저음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화를 이뤘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걸그룹 트와이스의 첫 번째 콘서트 투어 ‘트와이스랜드-디 오프닝(TWICELAND-The Opening)’의 서울 마지막 3일째 공연. 객석에서 울려 퍼지는 함성은 관객구성을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중저음의 함성이 야수의 포효처럼 트와이스랜드를 가득 메웠다. ‘치얼 업(Cheer up)’ 무대뿐이 아니었다. 데뷔 타이틀곡 ‘우아하게’ 역시 후렴구의 ‘우아 우아’는 관객들의 중저음으로 완성됐다. 언뜻 봐도 남성 관객들이 5분의 4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팬들도 있었지만 남성 팬들의 반응이 더 적극적이었다.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9명의 멤버들은 맹수 조련사처럼 능수능란하게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무기는 필요없었다. 그녀들의 말 한마디, 살며시 입가에 띄우는 미소, 손짓 한번에 관객들은 녹아내렸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3일간 분위기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트와이스는 3일간 공연을 치르며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법에 더욱 익숙해졌다. 동작 하나하나, 무대를 구석구석 휘젓고 다니는 한걸음 한걸음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멤버 다현이 관객들에게 공연을 설명하다 말을 더듬으며 “떨린다”고 할 때는 관객들이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트와이스는 발표했던 곡들 외에도 색다른 변신도 선보였다. 지효, 정연 미나는 마돈나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4minutes’, 채영과 나연, 모모, 사나는 비욘세의 ‘Yonce’ 커버 무대로 성숙하고 세련되면서 섹시한 무대를 선보였다. 쯔위와 다현은 ‘터보의 ‘검은 고양이 네로’로 귀여운 무대를 꾸몄다. 다현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연주로 영화 ‘007’ 시리즈의 상징과 같은 음악을 연주한 데 이어 쯔위와 고양이 의상에 신발과 장갑을 끼고 공연을 했다.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어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무대를 채웠다. 트와이스다운 귀여움이 묻어났다. ‘카드 캡터 체리’에 이어 ‘세일러문’ 주제가를 부른 뒤 다현은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는 세일러문의 대사와 표정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트와이스가 꾸미는 엑소의 ‘중독’과 세븐틴의 ‘예쁘다’도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이후 트와이스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운 뒤 자신들의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이 박지윤에게 만들어준 ‘소중한 사랑’과 ‘젤리젤리’, 히트곡 ‘TT’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트와이스는 이날 약 2시간 30분 간 앙코르곡을 제외한 25개곡으로 내내 관객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앙코르 무대는 1시간을 넘었다. 그 만큼 여운이 길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트와이스는 아이돌계 ‘대세’로서 롱런을 예고했다.

3일간 공연장에 1만5000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트와이스는 19일 오후 11시30분 V앱을 통해 ‘컴백 카운트타운 토크’를 갖고 20일 0시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코스터:라인2’를 발매, 타이틀곡 ‘Knock Konck(낙낙)’으로 활동에 나선다. ‘Knock Konck(낙낙)’은 팝, 록, 디스코 장르를 믹스한 하우스비트의 신나는 곡이다. 소녀라면 한번쯤 꿈꿨을 ‘귀여운 일탈’을 콘셉트로 트와이스가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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