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시', 관객들에게 질문 던지고 싶은 작품"

  • 등록 2010-04-27 오후 5:49:17

    수정 2010-04-27 오후 5:53:10

▲ 이창동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 '시'(감독 이창동)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이 연출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촬영하면서도 여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져 많이 아파하며 만든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 감독은 이 영화로 '밀양'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기보다 오히려 관객들에게 묻고 싶었다"라며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영화 속에서 의미하는 '시'는 문학으로서 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가치를 따지기 어렵지만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어떤 것일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영화 속에서는 청소년 성폭력 등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슈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해 특별히 뭔가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도 커다란 도덕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칸 국제영화제 진출과 관련해서는 "영화제는 영화제일 뿐, 호평을 받으면 좋지만 그게 이 작품에 대한 결정적인 평가는 아닌 것 같다"며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 특히 한국 관객들이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로 오는 5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관련기사 ◀
☞윤정희, "영화 '시', 40여년 만에 만난 제2의 데뷔작"
☞[포토]윤정희, '칸 영화제 경험한다는 자체로도 큰 의미'
☞[포토]'한국 여배우의 전설' 윤정희, '많이들 오셨네~'
☞[포토]김희라-윤정희, '두 원로 배우의 만남'
☞윤정희, "심은하 이른 은퇴 아쉬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