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쿼츠 "해외차트 성적에 오열, K-걸밴드 저력 알릴 것"[인터뷰]①

  • 등록 2022-03-25 오후 6:48:51

    수정 2022-03-25 오후 6:48:51

롤링쿼츠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세계 음악 시장을 정복하는 ‘K-걸밴드’가 되겠다!” 5인조 신예 밴드 롤링쿼츠(Rolling Quartz·기타 아이리, 보컬 자영, 기타 현정, 베이스 아름, 드럼 영은)의 강렬한 활동 포부다.

2020년 12월 데뷔한 롤링쿼츠 멤버들은 최근 해외 음악차트에서 주목할 만한 깜짝 성과를 거둔 이후 자신감이 제대로 붙었다. 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화이팅’(Fighting)으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와 미국 록 앨범 차트에서 각각 23위와 5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말레이시아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에서는 1위까지 올랐고, 전체 앨범 차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롤링쿼츠 멤버들은 “자고 일어나 보니 우리 이름이 해외 차트에 올라 있더라. 처음엔 누가 장난으로 합성해놓은 줄 알았다”고 입을 모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하철에서 말레이시아 차트 1위에 오른 사실을 접하고 눈물이 차올랐어요. ‘일단 사실인지 확인하고 울어야겠다’ 싶어 꾹 참고 있다가 연습실에 도착한 뒤 회사 실장님께 실화라는 얘기를 듣고 오열했었죠. (웃음). 그간 고생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서 눈물이 나더라고.”(자영)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1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렸고, 준비하면서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등 각종 해외 차트에 진입한 걸 보면서 많은 분이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시구나 싶어 기쁘고 감사했어요.”(아이리)

아이리
영은
롤링쿼츠는 국내 밴드신에서 보기 드문 걸밴드인 데다가 록 장르 내에서도 마니아적 특성이 강한 하드록을 추구하는 팀이라 이번 앨범으로 거둔 성과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멤버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 온라인을 통해 활발한 소통과 공연 활동을 펼친 게 글로벌 팬덤을 쌓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게스트로 참여한 공연을 포함해 30여 차례가 넘는 온라인 공연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아름은 “첫 단독 공연 땐 50여명의 ‘랜선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들오들 떨면서 공연했는데 최근 공연 땐 무려 1600명이 넘는 분들이 저희를 지켜봐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자영은 “‘미저리 비지니스’(Misery Business)를 커버한 영상이 트위터에서 터지면서 해외 팬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갑자기 SNS 팔로워가 늘어나고 영어 댓글들이 달려서 처음엔 해킹을 당한 줄 알았다”며 웃었다.

쾌조의 상승세 속 발매한 미니앨범 ‘화이팅’에는 타이틀곡 ‘딜라이트’(Delight), ‘홀러’(Holler), ‘락앤롤 파라다이스’(Rock ‘n’ roll Paradise), ‘굿 나잇’(GOOD NIGHT), ‘진달래꽃’, ‘하이어’(Higher) 등 6곡을 담았다.

자영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많은 분이 우울하고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나”라며 “저희의 음악을 들으면서 긍정의 힘을 되찾고 파이팅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앨범명을 ‘화이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팅’은 해외 팬들이 온라인 공연을 관람하며 자주 남기는 댓글이기도 하다. 아이리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해외 팬분들이 공연을 할 때 ‘화이팅’ ‘언니’(unni), ‘누나’(nuna)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해주시곤 하다. 그럴 때마다 팬분들이 참 귀엽게 느껴진다”고 했다.

자영
앨범의 타이틀곡 ‘딜라이트’는 롤링쿼츠의 첫 자작곡이라 특히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 롤링쿼츠는 로즈쿼츠(영은, 자영, 현정)와 롤링걸스(아름, 아이리)로 활동하던 이들이 의기투합하면서 만들어진 팀. ‘딜라이트’는 다섯 멤버가 모여 함께 음악을 하게 된 기쁨을 주제로 한 곡이다.

자영은 “밴드 활동을 함께할 친구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 멤버들을 만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감격을 표했다. 영은은 “저희의 이야기가 담긴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을 보탰다.

자영은 “꿈을 함께 이룬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자는 메시지와 더 빛나는 팀으로 성장해 세상을 밝게 해주자는 포부를 곡에 함께 담았다”고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롤링쿼츠는 ‘화이팅’ 앨범 발매 후 다채로운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고 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들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중이다. 이달 27일에는 또 한 번 온라인 공연으로 특유의 화끈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정
아름
온라인 활동만 활발한 게 아니다. 최근엔 가수 김장훈에게 러브콜을 받아 그와 함께 각종 음악방송에서 협업 무대를 펼쳐 방송 경험도 탄탄하게 쌓았다.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케 하는 행보다.

아이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하드록 걸밴드라는 것 자체가 롤링쿼츠의 강점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름은 “해외 팬들의 경우 콘셉트가 아니라 탄탄한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라는 점을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공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현정은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웃으며 “곳곳에서 롤링쿼츠 음악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자영은 “그래미 시상식에 참여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