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펠레' 지코,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 활짝

페네르바체 이끌고 챔스리그서 거함 첼시 격침
  • 등록 2008-04-03 오후 7:11:35

    수정 2008-04-03 오후 7:13:2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하얀 펠레’ 지코(55)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코 감독은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와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 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페네르바체는 이로써 4강 진출까지 이룰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미 조별리그 등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을 비롯,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명문 구단을 잇따라 제친데 이어 첼시까지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16강에 오르는 순간부터 팀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 페네르바체로선 한 계단씩 올라갈때마다 신기원을 열고 있다.

당연히 지코 감독은 페네르바체 구단은 물론 터키 프로축구계의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팬들이 그를 ‘아더왕’으로 부를 정도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일본에서 ‘실패한 감독’으로 쓸쓸하게 물러났으나 터키에서 '성공한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 이어 일본 대표팀을 4년간 맡았던 지코 감독은 일본을 2004년 아시안컵 정상에 올렸으나 ‘우승이 목표’라고 호기롭게 외치고 출전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페네르바체에서 감독 취임 첫 시즌에 터키리그, 터키 슈퍼컵 우승을 이루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까지 불렸던 첼시전에서 전반 13분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분 콜린 카짐-리차즈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자책골을 넣은 카를로스 데이비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거함을 격침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어리그의 양강 아스널과 리버풀의 대결은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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