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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페루와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져 있다. 1971년 원정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4로 졌다. 2013년에는 수원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3월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콜롬비아와 비겼고 우루과이에 패했다.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위해선 하루빨리 승리 부담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페루전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만났던 콜롬비아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며 “페루 역시 우리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A매치를 앞두곤 전력 공백도 발생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이고 김영권(울산현대)과 김민재(나폴리)는 각각 햄스트링 부상과 기초군사훈련으로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중요한 건 지속성”이라며 “1년에 10경기도 치를 수 없는 대표팀은 지속성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일단 벤치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매일 좋아지고 있고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서 출전 희망은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가 불가피한 수비 라인에 대해서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다”며 “주장 완장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찬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라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과 김민재는 대체 불가 선수이지만 대신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김민재에 대해선 “나도 18살 때 서독(현 독일)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행운을 빈다고 했다”며 “9월 A매치에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설이 도는 김민재의 축구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