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격투기도 영향...'더 칸-쿤룬' 합동 대회 무산 위기

  • 등록 2016-12-05 오후 4:58:24

    수정 2016-12-05 오후 4:58:58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더 칸’과 중국 쿤룬파이트와의 공동 개회 격투기 대회가 중국의 한류 규제 조치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로 인한 한류에 대한 규제인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격투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토종 입식 격투기 ‘더 칸’은 오는 내년 2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국의 인기 격투대회인 쿤룬파이트와 공동주체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더 칸’이 중국 하얼빈에서 쿤룬파이트와 공동주최한 ‘더칸 VS 쿤룬파이트’ 대회 이후 약 3년 만에 기획한 대회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위한 무대였다. 하지만 쿤룬파이트의 주관방송사인 장쑤 TV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중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대회는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일과 17일 중국에서 열리는 쿤룬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한국 선수들 역시 장쑤TV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경기가 취소됐다.

이미 각종 방송 및 드라마. 광고 등에서 한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한류를 제재하는 ‘한한령’ 조치를 내렸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한국 단체의 중국 내 연출 금지 △신규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 금지 △한국 드라마·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등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거론된다. 이번 ‘한한령’ 조치는 지방 31개 성·시 위성방송은 물론 지방 방송과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방송에선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사실상 모습을 감췄다. 중국 프로그램이라 해도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방송이나 광고는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격투스포츠 역시 피해갈 수는 없었다.

더칸의 양명규 프로모터는 “쿤룬파이트의 주관방송사인 장수TV의 중계가 어려워진 만큼 대회 2월 25일 대회는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쿤룬과의 공동주체는 잠정 연기되지만 오랜만에 열리게 되는 더칸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게 될지는 추후 결정이 되는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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