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LPGA 최대어' 박결, 2억원에 우리투자증권 모자 쓴다

  • 등록 2014-12-03 오후 2:27:25

    수정 2014-12-04 오전 7:57:50

박결(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결(18)이 신인 최고 대우로 우리투자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익명을 요구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3일 “신인 최대어 박결이 우리투자증권과 2년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계약금은 연간 2억원이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라고 밝혔다.

박결이 받게 되는 계약금 2억원은 지난 2012년 롯데그룹과 5억5000만원에 계약한 김효주(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신인 최고 계약금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신인에게는 5000만원 선,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한 ‘대어급’도 1억원 안팎이면 후한 계약이라고 봤을 때 박결 입장에서는 ‘대박 계약’을 이끌어낸 셈이다.

내년 KLPGA 투어는 김효주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확실한 ‘흥행 카드’가 사라졌다. 따라서 새로운 ‘슈퍼루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몸값 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결의 에이전트를 맡고있는 리한스포츠 이한나 이사는 “준수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박결을 놓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우리투자증권과 인연을 맺게 됐다. 프로골퍼로서의 첫걸음을 산뜻하게 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결은 김효주처럼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대기만성형 선수다. 국가대표도 올해 처음으로 뽑혔고, 아시안게임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퀴시리키트컵 단체전 우승이 전부였다. 물론 개인전 우승은 없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빠르게 성장했고, 최고의 영광인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결은 꾸준함이었다. 당시 박결을 지도했던 국가대표 김순희 코치는 “특출난 장기도 없고, 몰아치는 선수도 아니다. 대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갖고 있다. 그 결과가 금메달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박결은 지난달 열린 정규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쌀쌀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도 나흘동안 13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배들을 압도했다. 내년 KLPGA 투어 신인왕 유력한 후보로 박결을 점찍고 있는 이유다.

박결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안정적인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꿈꾸던 프로 무대에 들어서게 됐다. 반짝 스타가 아닌 줄리 잉스터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결은 이달 말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프로 무대에서는 쇼트 게임이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2달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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