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피겨, 경쟁의 피겨 아닌 즐기는 피겨로 거듭나

  • 등록 2009-04-24 오후 11:15:59

    수정 2009-04-24 오후 11:22:34

▲ 관객과 인사를 나누는 선수들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국 팬들에게 선사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는 피겨 종합 선물 세트였다. 이번 아이스쇼는 비보이(B-Boy), 뮤지컬과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으로 피겨팬들에게 낯선 즐거움을 선물했다.

24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연아가 전날(23일) 기자회견에서 "즐기는 기분"이라고 밝혔듯, 선수들과 관객이 모두 한 마음으로 하나 될 수 있는 자리였다.

오프닝을 연 선수는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 손연재는 가냘픈 몸으로 '워킹 인 디 에어(Walking in the air)'에 맞춰 연기를 펼치며 '몸의 예술'의 시작을 알렸다.

곧바로 이어진 무대는 피겨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만남이었다. 히로인 크리스티나 역을 맡은 김연아는 스테판 람비엘과 호흡을 맞춰 애절한 사랑의 연기를 선보였다. 배경음악은 뮤지컬배우 허진설이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한층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선 무대 인사는 전출연진이 '오페라의 유령'의 메인테마에 맞춰 빙판 위를 가득 메우면서 화려하게 전달됐다.

관객들은 빙판 위에서 선율에 맞춰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동작에 매료돼 아낌없는 환호를 전했다.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김민석과 '김연아의 새연인' 스테판 람비엘은 관객석에 꽃 한송이를 전하면서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조니 위어는 흰백색의 무대 의상에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선곡해 관객들에 친근하게 다가섬과 동시에 자신의 애절한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1부 마지막 순서는 비보이와 남자 스케이터들의 화려한 '배틀'로 장식됐다. 애덤 리폰, 제레미 애봇, 패트릭 챈, 조니 위어, 스테판 람비엘로 구성된 빙판 위의 댄스팀은 비보이팀인 'S-플라바'와 함께 파워풀한 댄스 배틀을 벌여 관객들에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남자 스케이터들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자 여자 스케이터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부 두 번째 순서에 여자 선수들은 '맘마미아'에 맞춰 무대 위의 뮤지컬 배우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김연아는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티나에서 '맘마미아'의 소피로 변신해 팔색조의 매력을 자랑했다.

김연아의 갈라프로그램인 '골드'와 피날레 무대인 '댄싱 퀸(Dancing Queen)', 앙코르 무대 "이츠 레이닝 맨(It's rainnig man)'는 빅마마가 라이브로 부르는 선율과 함께 해 관객들에게 피겨와 라이브의 만남을 전달했다. 
 
이날 연기를 지켜본 한 관객은 "색다른 무대라 신선했다. 3시간여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무대였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실수에도 부담이 없어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던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피겨의 매력을 마음껏 전했고, 관객들도 앙코르 무대에 빙판 가까이까지 다가가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아이스쇼에 주인공으로 거듭난 신명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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