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더위 날려버린 K리그 별들 잔치...구자철 MVP

  • 등록 2013-06-21 오후 9:25:00

    수정 2013-06-21 오후 9:30:08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2013 경기를 마친 팀 클래식과 팀 챌린지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결과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뉴시스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팀 챌린지 구자철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0주년을 맞아 스타들이 총출동한 K리그 올스타전이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소속 선수들이 팀을 이룬 ‘팀 클래식’과 해외파 및 K리그 챌린지 선수들이 함께한 ‘팀 챌린지’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에서 맞붙었다.

승강제 도입 원년을 맞아 펼쳐진 올스타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팀 챌린지 소속으로 나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이날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팀 클래식은 예상대로 ‘골잡이’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 정대세(수원)를 앞세워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돌아온 풍운아’ 이천수(인천)와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전남)도 올스타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반면 팀 챌린지는 K리그가 배출한 해외파 이청용(볼턴), 구자철,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이 함께 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근호(상주) 등 군 복무 중인 스타들도 이름값을 했다.

선제골은 팀 챌린지의 이동국이 터뜨렸다. 이동국은 전반 22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이어 3분 뒤에는 이동국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데얀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팀 챌린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팀 챌린지는 전반 26분 염기훈의 강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들어 구자철과 알렉스(고양)의 연속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 클래식은 후반 종료 직전 정대세가 호쾌한 터닝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린 덕분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별들의 잔치답게 골 세리머니도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끌었다. 가장 돋보인 골 세리머니는 이천수의 득녀를 축하하는 퍼포먼스였다. 이천수는 이동국의 첫 골이 터지자 그라운드에 누운 뒤 볼을 배 위에 올려놓았다가 아기처럼 번쩍 들어 올렸다.

팀 챌린지도 세리머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염기훈의 골이 터지자 팀 챌린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하나씩 누워 ‘K리그!’라는 문자를 만들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후반전 구자철의 동점골 때는 마치 결혼식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도 나왔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22일 결혼식을 올리는 구자철을 위한 것이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이 등장해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박지성은 직접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지성은 “올스타전을 보러 와주신 관중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팀 챌린지가 이긴다면 좀 더 재밌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많은 선수가 K리그에서의 좋은 모습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응원이 훌륭한 한국 선수를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 밖에도 중간휴식시간에는 김주성(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최순호(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황선홍(포항 감독), 서정원(수원 감독) 등 K리그 30주년을 기념해 선정된 ‘K리그 레전드 11’이 등장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등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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