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의 퍼포먼스, 이젠 '예술의 경지'를 넘본다

  • 등록 2013-06-13 오후 5:44:57

    수정 2013-06-13 오후 5:52:14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열린 그룹 애프터스쿨의 ‘더 6th 맥시 싱글 앨범(The 6th Maxi Single Album)’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가은, 레이나, 나나, 유이, 정아, 주연, 리지, 이영.(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걸그룹 애프터스쿨 표 퍼포먼스가 이젠 ‘예술’을 엿보는 경지에 올랐다.

마칭댄스와 탭댄스 등 무대에서 늘 새로운 퍼포먼스로 대중을 놀래 킨 애프터스쿨이 ‘폴아트’를 연마했다. 1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아트홀에서 열린 6번째 맥시 싱글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애프터스쿨의 타이틀곡 ‘첫사랑’ 무대가 공개됐다.

2개의 돌아가는 폴과 2개의 고정된 폴이 무대에 설치돼 있었다. 하나당 90kg의 무게로 특수제작된 폴들이다. 무대 위 조명이 켜지자 폴의 이 높이 저 높이에 매달린 8명 멤버들의 우아한 자태가 드러났다. 데뷔곡 ‘너 때문에’로 히트를 일궈낸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또 한번 손 잡은 ‘첫사랑’은 펑키하고 그루브한 노래다. 아련한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회상곡’이다. 느린 템포에 맞춰 움직인 멤버들의 절제된 몸짓은 때론 잽싸게 때론 흐느적거리며 자유자재로 변형됐다. 8개월의 시간이 투자된 연습량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비밀에 부쳐야 했던 야심작인지라 연습 도중 행사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다리에 멍은 뭐냐” “손에 상처는 왜 생겼냐”고 걱정하던 팬들의 마음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했다는 애프터스쿨. 곧게 뻗은 다리와 손끝엔 ‘드디어 보여줄 수 있다’는 비장함과 ‘이렇게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1년 만에 나오는 앨범인데 ‘폴아트’를 준비하면서 빨리 대중에게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입을 모은 애프터스쿨.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를 음악방송프로그램 1위보다 “역시 퍼포먼스는 애프터스쿨이라고 인정 받는 것”이라고 단언한 건 당연해 보였다.

“모든 가수들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할 거다”는 애프터스쿨은 그럼에도 퍼포먼스가 유독 고난도인 이유를 ‘가수의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정아는 “의무나 책임감에 퍼포먼스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가수라는 직업을 가졌으면 그만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지 모습 고집 하기 보단 다양한 모습에 집중하다 보니 이것저것 시도하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폴아트’라는 곳까지 오게 됐고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멈추지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신곡 ‘첫사랑’의 퍼포먼스는 ‘폴아트’다.(사진=김정욱기자)
애프터스쿨이 ‘폴아트’를 선택하기 된 건 소속사 플레디스 한정수 대표의 영향이 컸다. 어느 날 관련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됐다는 한정수 대표는 멤버들에게 이를 소개했고 “멋지네요”라고 멤버들이 화답하기가 무섭게 연습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연습기간 동안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맏언니 정아가 “우리가 이걸 해냈을 때 대중이 ‘멋있다’고 인정해줄 모습을 상상하자”고 설득한 덕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정아는 “분명한 건 다른 걸그룹은 폴아트는 안 하지 않나”며 “우리만 하는 거니까 당연히 자신감이 있다”며 웃었다.

애프터스쿨은 ‘첫사랑’을 준비하면서 ‘썬 휠(Sun Wheel)’, ‘업사이드(Upside)’, ‘버터플라이(Butterfly)’, ‘싯(Sit)’ 등 20개가 넘는 동작을 마스터했다. 지상파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선정성을 이유로 심의에 걸린다면 수정된 동작으로 안무를 재완성할 수 있을 만큼 대비를 철저히 했다.

애프터스쿨은 이날 케이블채널 Mnet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컴백 활동에 나선다. 활동 기간 내내 완성된 퍼포먼스를 100%소화할 예정이다. 오른쪽 발목의 인대 파열로 깁스를 한 리지는 이번 주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할 전망이다. 애프터스쿨은 일본 앨범 발매 준비를 병행하고 홍콩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해외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폴아트를 하는 걸그룹은 없잖아요?”(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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