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金 주역, '골짜기 세대' 비아냥 딛고 대표팀 기둥 도약

  • 등록 2018-11-07 오후 3:17:25

    수정 2018-11-07 오후 3:18:19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는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발판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망이 된 황인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 성인대표팀 명단을 보면 손흥민(26·토트넘),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조현우(27·대구) 등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라도 지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 멤버가 6명이나 된다.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성인대표팀에 몸 담았던 공격수 황희찬(22·함부르크), 수비수 김민재(22·전북)는 물론 미드필더 황인범(22·대전), 수비수 김문환(23·부산)이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벤투호 1기 멤버로 발탁됐다.

이어 호주 원정 평가전 멤버에는 이들 외에도 나상호(22·광주), 김정민(19·리퍼링)이 추가됐다. 99년생 김정민은 아직 만으로 18살에 불과하지만 당당히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빠졌지만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까지 더하면 대표팀의 세대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아직 이들이 전부 대표팀 주전으로 발돋움한 것은 아니다. 현재 주전급으로 평가할 선수는 황희찬과 김민재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활약도를 넓혀가는 것은 틀림없다.

어린 나이에 이미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일찌감치 ‘제2의 홍명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퇴출된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메울 0순위로 거론된다.

황인범, 김문환도 벤투호 1, 2기에 이어 3기까지 뽑히면서 대표팀 붙박이로 자리잡고 있다. 벤투 감독의 신뢰 속에서 출전 시간도 점점 늘어가는 모습이다.

고교 시절 황희찬과 함께 공격수로서 쌍두마차를 이뤘던 나상호는 그동안 K리그2(2부리그)에 소속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대형 공격수로 발돋움할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K리그2 득점 선두(15골)를 달리고 있다.

재밌는 것은 이들 선수들이 불과 얼마전까지는 ‘황금세대’ 사이에 낀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는 점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두고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선 아시앙에서도 최약체인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안돼 이들은 당당히 한국 축구의 주역을 꿈꾸고 있다. 아시안게임 주역들이 현재 22~23살 정도임을 감안하면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선 기량면에서 최절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얼마나 높이 성장하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벤투 감독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가는 장기 계획에 이들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녹아들어 우리 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며 젊은 유망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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