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엄마 산소 다 탔지만…” 윤정수, 사진에 담긴 뼈저린 당부

  • 등록 2022-05-08 오후 5:16:51

    수정 2022-05-08 오후 5:16:5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윤정수가 최근 강원도 산불로 어머니 산소가 모두 타버렸다는 사연을 전하며 부모님께 효도하자고 당부했다.

(사진=방송인 윤정수 인스타그램 캡처)
윤정수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모님 산소 사진을 올리면서 “그래도 비가 와서 자꾸 씻겨 탄내도 점점 없어진다. 나름 풀도 점점 자라난다. 땅에 있는 작은 꽃. 그게 희망이란 거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기왕이면 어버이날에 올려야 다들 부모님에게 말이라도 한마디 예쁘게 하겠다 싶었다”라면서 “이런 속상한 사람도 있으니, 5월 5일 어린이날에 많이 힘드셨겠지만 5월 8일 하루는 부모님에게 좀 수고해주시고 착한 어른이 돼 봅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기회 상실하지 마시고”라고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산소 주변의 나무가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다. 상당수는 부러져 있었다. 모친의 산소 역시 불길에 휩싸였던 듯 군데군데 탄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앞서 윤정수는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머님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청각과 언어 장애가 있었다”라며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느라 군 면제를 받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치매도 오셔서 가끔 저를 못 알아보실 때도 있다. 가끔은 시간을 붙잡고 싶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

그의 모친은 지난 2016년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후 윤정수는 지난 2019년 강원도에서 산불이 나자 “어머니 산소가 있는 곳”이라며 강릉 지역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 이제 곧 손님들 올 텐데 머리 좀 하자. 아우 내가 다 시원하네”라며 벌초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애틋함을 전했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월 4~8일 삼척 강릉 동해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8939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6천 383ha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10일에는 강원 양구군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000배가 넘는 면적을 태웠고, 지난 7일까지 전남 해남 등지에서 잇따라 산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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