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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에 출발하는 인천~사이판 노선의 항공권(판매 가능 좌석 기준) 예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은 작년 6월 우리나라와 북마리아나제도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을 통해 현지 입·출국 시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
사이판은 트래블버블 체결 조건에 따라 단체여행만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2회(수·토요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오는 29일과 2월 2일 인천~사이판 노선 항공권은 예약이 매진됐다. 티웨이 항공은 오는 3월 6일까지 주 2회(목·일요일)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의 항공권 예약률도 100%에 달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29일 김포에서 출발해 다음 달 2일 도착하는 제주도 항공권의 예약이 매진됐다. 제주항공의 설 연휴 기간 김포~제주 항공권 예약률은 98%에 달한다. 특히 제주항공의 오는 29일과 2월 2일 항공권 예약률은 100%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사이판이 거의 유일하게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역시 주말 항공권 예약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설 연휴 이틀 이상 숙박 건수 작년보다 11배 증가
부산·제주 등 국내 주요 휴양지 특급호텔 예약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내 주요 휴양지의 특급호텔 예약률은 90%에 달한다.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000개 이상 객실의 예약이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대신해서 1박에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라도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설날 고향에 가는 대신 호캉스를 즐기고 호텔 뷔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예약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항공과 호텔업계는 설 연휴 뒤 확진자 수 증가 우려에 따라 방역 조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항공사들은 사이판 노선 좌석 점유율을 70%로 제한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용객의 안전한 휴식 제공을 최우선으로 호텔과 리조트 등의 전 사업장에 걸쳐 모든 임직원의 건강상태 체크와 개인위생교육을 상시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전문 방역업체와 주기적으로 방역작업을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