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9개월래 최저, 다우도 101p 하락

  • 등록 2001-04-03 오전 5:25:57

    수정 2001-04-03 오전 5:25:57

[edaily]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NAPM 제조업지수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가 미-중 긴장고조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급랭, 나스닥지수가 1800선도 무너지면서 지난 98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 역시 세자리수 폭락했다. 더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악화 경고도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만해도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으나 정오무렵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결국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18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98년 11월이후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3.12%, 57.33포인트 하락한 1782.93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악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때 지수 10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역시 정오무렵부터 급락세로 반전, 한때 지수 97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1.02%, 100.85포인트 하락한 9777.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25%, 14.47포인트 하락한 1145.86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2.39%, 10.78포인트 하락한 439.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4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9천1백만주로 다소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8, 나스닥시장이 10대27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장초만해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다우존스지수의 약세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NAPM 제조업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두되면서 다우존스지수의 추가상승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오무렵부터 지수는 폭락세로 급반전, 불과 30분사이에 거의 200포인트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증시와 관련된 특별한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다우존스지수가 이처럼 급락세로 돌아선데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간 긴장고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부시 대통령이 중국 공군기와의 충돌로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 비상착륙한 미 해군 정보기 탑승요원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하는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한 시점과 지수의 급락반전 시점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환경이 워낙 취약한 상황에서 강성위주의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자체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주 업종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인터넷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제약, 제지, 금, 석유, 소매유통 부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테크주들은 리먼브러더즈가 바이오젠, 제넨텍, 그리고 메드이뮨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개장초부터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아 다우지수의 약세를 예고했었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정크본드투자에서의 손실로 인해 1/4분기중 주당순익이 전년동기의 48센트보다 18%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퍼스트콜은 주당순익 51센트를 예상했었다. 또 올해 주당순익이 12%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4% 하락했다. 이밖에 휴랫패커드가 8% 이상 폭락한 것을 비롯, 인텔, 인터내셔널 페이퍼, JP모건 체이스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전체 고용인력의 4%인 40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듀퐁은 JP모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강보합세를 보였고 시티그룹,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승세를 지켰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WR 햄브레히트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자일링스와 알테라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지만 CS 퍼스트보스턴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평가가 엊갈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7.72% 하락했다. 인터넷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주말보다 7.10%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4.53%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수도 일제히 약세였다.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전주말보다 4.6%, 하락한 것을 비롯, 컴퓨터지수가 2.16%,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6.6% 하락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5%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 델컴퓨터가 7%, 인텔이 2% 하락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월드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약세였다. 반면,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i2테크놀로지가 7% 상승했고 오러클, 마이크로소프트, 시에나 등은 오름세를 탔다. B2B 소프트웨어업체인 나스닥상장종목 i2테크놀로지는 1/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5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2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는 시각이 강했다.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은 델컴퓨터에 대해 PC시장의 수요둔화와 가격인하경쟁으로 인해 마진율이 악화될 것이라고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지적했다. 델컴퓨터는 오는 5일 애널리스트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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