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나스닥 104p, 다우 48p 하락

  • 등록 2001-04-24 오전 5:29:20

    수정 2001-04-24 오전 5:29:20

[edaily] 주초부터 일부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텔 등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반도체주들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네트워킹, 컴퓨터주들의 낙폭도 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다시 경기방어주들이 각광받는 모습이었다.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일부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늘여갔다. 결국 지수는 일중 최저치에 근접한 2059.31포인트로 전주말보다 4.81%, 104.10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일부 종목들의 실적호조 소식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개장초부터 꾸준히 약세를 지켰다. 그러나 나스닥지수에 비해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45%, 47.62포인트 하락한 10532.2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50%, 18.62포인트 1224.36하락한 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21%, 5.65포인트 하락한 461.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7천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1천6백주로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8, 나스닥시장이 14대23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오러클과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이미 개장전부터 나스닥지수선물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약세장을 예고했었다. 이러다보니 전주말 장세에 대해 대체로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시각이 다시 랠리 지속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제기로 이어졌다. 통신용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불똥이 여타 기술주, 특히 네트워킹, 텔레콤 관련주들로 튄데다 메릴린치의 조 오샤가 인텔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컴팩 컴퓨터의 실적악화 우려도 컴퓨터주들의 약세로 이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주가의 상승폭과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침 BOA 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토마스 맥매너스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기존의 65%에서 60%로 낮춘 반면,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30%에서 35%로 확대했다. 맥매너스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소비지출의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향후 수분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식투자비중 하향조정의 이유를 붙였다. 또한 UBS 페인웨버는 감세정책을 통해 저축과 투자지출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 낙관지수가 3월의 137에서 4월에는 21포인트나 하락한 1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통신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로 통신용 칩에 대한 수요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테스 세미컨덕터, AMCC, PMC 시에라 등 통신용 칩메이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AMCC의 경우 이달들어 3주간 주가가 112%나 급등했었다. 이로 인해 AMCC가 14.9%, PMC 시에라가 13.5%, 비테스 세미컨덕터가 6.5% 급락했다. 더구나 메릴린치의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인텔 주가도 6.5% 하락했다. 오샤는 고객에 전한 노트에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 회복의 시나리오가 가능해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주가도 상대적으로 비싼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회복을 기대한 인텔 주식의 보유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주도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주말보다 5.8% 하락했다. 또 리먼 브러더즈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오러클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오러클도 전주말보다 13.2%나 하락했다. 이밖에 네트워킹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 시스코가 9.5%, JDS유니페이스 15.2%, 주니퍼 네트웍스도 9%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전주말보다 7.6% 폭락했다.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인텔이 6.5% 하락한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0.9%, 아리바 11%, 시에나 10.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6.5% 하락하는 등 대형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아마존은 전주말보다 2.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내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아마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네트워킹과 반도체주 외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5.9% 내렸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컴퓨터주들의 낙폭이 커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전주말보다 6.1% 하락했고 텔레콤, 바이오테크지수도 각각 5.9%, 3.1%씩 하락했다.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술주 외에는 운송, 통신서비스, 자본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틸리티, 석유, 제약, 담배, 헬스캐어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행태를 보여 주었다. 블루칩들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엑슨모빌은 1/4분기 주당순익이 퍼슨트콜의 예상을 9센트 상회한 1.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39센트를 소폭 상회한 40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실적악화 경고에 따른 예상치 조정전의 51센트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엑슨모빌이 전주말보다 2.9% 상승했지만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7% 하락했다. 또 사무용품업체인 3M은 1/4분기 주당순익이 1.16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고용인력의 7%인 5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 주가가 3.5% 상승한 반면, SBC 커뮤니케이션은 주당순익이 51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주가는 1.2% 약세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형기술주들의 지수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보잉, AT&T, 듀퐁, 월트디즈니, SBC 커뮤니케이션, GM, GE 등이 약세였지만 3M을 비롯해 엑슨모빌, 필립모리스, 머크,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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