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75p 하락, 2200선 붕괴..다우는 33p 상승

  • 등록 2001-05-30 오전 5:33:24

    수정 2001-05-30 오전 5:33:24

[edaily] 일부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관련 부정적 평가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인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희석됐기 때문이다. 블루칩들도 등락을 거듭, 다우존스지수가 한때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결국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임을 입증하는 선에서 장을 마쳤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평가의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오전중에 이미 22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다음 기술적 지지선으로 간주되는 2175선에 부딪혀 결국 전주말보다 3.35%, 75.49포인트 하락한 2175.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직후 지수 11000선에서 한차례 저항을 받은 후 소폭 반등했지만 장후반들면서 1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장마감무렵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000선을 회복, 결국 강력한 지지선임을 입증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31%, 33.77포인트 오른 11039.1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78%, 9.96포인트 하락한 1267.9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23%, 6.25포인트 하락한 502.3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8천7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8천8백만주로 평소수준에 크게 못미쳤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6, 나스닥시장이 13대24로 나스닥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중에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자 뉴욕증시의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듯했다. 개장전 개인 소비지출이 소득증가를 상회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수들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보다는 부정적인 해석이 다시 대두됐기 때문이다. 오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와 NAPM 제조업지수가 보다 명확한 전망을 뒷받침해주겠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는 그만큼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킨다는 논리다. 채권시장에서 3개월물 재무부증서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중장기물 수익률 역시 오름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심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개장전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일부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제기된 것이 장세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그러나 UBS 워버그는 올들어서만 연준의 5차례에 이른 금리인하와 내달 25bp의 추가인하가 기대되므로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면서 증시는 조만간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아침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해 영업환경의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53센트에서 50센트로 낮춰 잡았고 EMC에 대해서도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81센트에서 76센트로, 내년에는 1.05달러에서 1.00달러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전주말보다 8.79% 폭락했고 거래소시장의 EMC 역시 8.38% 하락했다. 더구나 리먼브러더즈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알테라와 자일링스에 대해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며 조만간 주당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반도체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알테라가 전주말보다 4.53%, 자일링스도 3.50% 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4.8% 하락했다. 더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모토롤라에 대해 무디스가 장기부채등급을 하향조정, 모토롤라 역시 4.52%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프랑스 알카텔사에 인수합병될 예정인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전주말보다 5.18%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5.96%, 5.44%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중 컴퓨터지수가 4.7%, 텔레콤지수가 3.52%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1.07% 하락했다. 프랑스의 텔레콤장비 자이언트인 알카텔의 루슨트 테크놀로지 인수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알카텔이 루슨트의 반도체사업부문인 어기어 시스템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해 총 23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기어 시스템즈는 분사해 루슨트 주주들의 소유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루슨트는 전주말보다 11.49%, 어기어 시스템즈 역시 7.41% 하락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외에는 금, 증권, 유틸리티, 소매유통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된 석유관련주, 제약, 화학, 제지주들이 오름세였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골드만삭드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전주말보다 8.79% 하락한 것을 비롯, 시스코가 7.21%, 오러클 5.45%, 인텔 4.30%, 마이크로소프트 0.80%, 주니퍼 11.06%, JDS 유니페이스 9.83%, 델컴퓨터가 5%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IBM, 홈디포,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하니웰, AT&T,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스트먼 코닥, 듀퐁, 인터내셔널 페이퍼, 머크, 캐터필러, 필립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즈, P&G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어냈다. 월트 디즈니는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펄 하버"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동안 7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이기간 개봉작 중 사상 두번째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최대의 매출은 지난 97년 "주라기 공원"이 9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디즈니는 전주말보다 0.06% 하락했다. 석유업체들의 합병이 이어졌다. 오늘 아침에는 미국내 5대 정유업체인 휴스턴 소재의 코노코가 걸프 캐나다를 63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에 35%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코노코는 전주말보다 0.51% 하락한 반면, 걸프 캐나다는 33.61%나 급등했다. 이밖에 ABN암로는 공항내 정체현상과 더불어 경제 펀더멘털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델타항공과 어메리칸 에어라인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항공업계 전반이 악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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