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팜 불발..나스닥 38p, 다우 78p 상승

  • 등록 2001-06-02 오전 5:31:36

    수정 2001-06-02 오전 5:31:36

[edaily] 오전만해도 다소 상반된 내용의 고용지표 및 NAPM 제조업지수 발표로 혼란스럽던 뉴욕증시가 오후들면서 강세로 돌아서 다우존스지수는 이젠 저항선이 된 11000선에 바짝 다가섰고 나스닥지수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표들에 대한 해석이 경기회복 지연보다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거래가 부진했던 점이 다소 아쉬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로 인해 개장초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NAP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자마자 약세로 반전, 한때 2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반등에 성공, 결국 지수는 어제보다 1.85%, 38.95포인트 상승한 2149.4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오전장까지만해도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오후들어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선 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때 11000선을 탈환했으나 장막판에 소폭 밀렸다. 지수는 어제보다 0.72%, 78.47포인트 상승한 10990.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39%, 4.85포인트 오른 1260.67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05%, 5.22포인트 상승한 501.7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6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2천1백만주로 거래가 부진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12, 나스닥시장이 21대15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오늘 발표된 2개의 메가톤급 경제지표들이 서로 상반된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개장초에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의 희석이라는 쪽보다는 경기회복 징후로 평가되면서 지수들이 오름세로 출발했다. 5월중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4.4%를 기록했다는 헤드라인 수치 뿐만 아니라 2만5천개 정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감소폭이 1만9천개에 그쳤고 10년전 경기침체기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던 4월중 일자리수도 당초의 22만3천개에서 18만2천개 감소에 그친 것으로 수정발표돼 고용불안이 생각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악화된 내용의 NAP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자 지수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NAP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43.8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마감하면서 전월에 비해 오히려 1.1포인트 하락한 42.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NAPM 제조업지수를 "네이팜"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NAPM이라는 어감 자체에서도 연상되듯이 월남전에서 정글을 초토화시켰던 악명높은 네이팜탄을 따서 부르는 것이다. 그만큼 때로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 네이팜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증시가 다시 얼굴을 바꿔 경기회복의 지연이라는 쪽보다는 오는 26-27 양일간에 걸쳐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까지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방향으로 논리를 끌어냈다. 상반된 내용의 경제지표들을 일관되게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렇지만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는 불안한 내용이 이어졌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듀퐁은 하반기 실적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당초 발표된 수보다 더 많은 인력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 발표했다. 이로인해 오전장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주도하던 듀퐁은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여 어제보다 0.78% 하락에 그쳤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이 6.41%나 급등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인터내셔널 페이퍼, 마이크로소프트, IBM, GM, 보잉, AT&T, 시티그룹, 이스트먼코닥, 머크, 존슨앤존슨 등이 지수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듀퐁을 비롯해 맥도날드, SBC커뮤니케이션, P&G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주들이 강세를 주도했고 기술주외에는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및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진 항공주들을 비롯해 유틸리티, 천연가스, 화학, 석유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금, 바이오테크, 제지 그리고 제약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어제 장마감후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알테라가 2/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25%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어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알테라의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렇지만 알테라는 오히려 어제보다 4.63% 상승했다. 또 반도체 생산장비업체로 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2/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고 발표한데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브렛 호디스는 주문이 연말께 안정되고 새로 도입한 기술에 강점이 있다면서 노벨러스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주가가 5.22% 상승했다. 이로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16% 상승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가 어제보다 각각 2.21%, 2.36% 올랐다. 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어제보다 1.39%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1.52%, 컴퓨터지수도 2.04%,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2.85%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어제보다 6.41% 급등한 것을 비롯, 오러클 3.66%, 델컴퓨터 1.03%, 선마이크로시스템즈 0.97%, 마이크로소프트 1.68%, 월드컴 1.29%, 주니퍼 0.61%, JDS 유니페이스 3.47%,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78%, 그리고 시에나가 1.22% 올랐다. 그러나 시스코시스템즈는 장후반 약세로 밀려 어제보다 2.1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가격목표대를 20달러에서 25달러로 높여 잡은 레드백 네트웍스는 주가가 7.48%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CS 퍼스트 보스턴은 컨티넨털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신문업체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기술주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업종에 걸쳐 광범위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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