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내성`..나스닥 강보합

`6월 인상론` 부각..다우 약보합
달러 강세..국채 수익률 급등
  • 등록 2004-05-08 오전 12:14:47

    수정 2004-05-08 오전 12:14:47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월가가 `금리인상`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됐지만, 3월과 같은 쇼크는 없었다. 다우는 약보합, 나스닥은 강보합선을 유지하며 고용지표 호전을 소화해내고 있다. 나스닥은 한 때 1% 이상 랠리를 벌였다. 7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11분 다우는 전날보다 19.73포인트(0.19%) 떨어진 1만221.53, 나스닥은 10.41포인트(0.54%) 오른 1948.15, S&P는 3.53포인트(0.32%) 떨어진 1110.46이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 중이다.(채권가격 하락) 월가는 고용지표 호전과 금리인상 논란을 지켜보며, 투자 방향을 잡기위해 애쓰고 있다. ◇4월 일자리 28만8000개↑..6월 금리인상 부각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8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17만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 일자리는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노동부는 3월 신규 일자리도 30만8000개 증가에서 33만7000개 증가로 수정했다.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던 실업률도 3월 5.7%에서 4월 5.6%로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2만1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2000년 7월 이후 일자리 감소에 종지부를 찍었다. 노동부는 2월, 3월 제조업 일자리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수정, 3개월째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났다. 제프리즈앤코의 아트 호간은 "호재가 악재가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6월 금리인상 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UBS증권의 제임스 오설리반은 "연준리가 이르면 6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분명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6월 금리인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6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전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48%였다. ◇"경제 코너를 돌았다" 고용지표 뿐 아니라 기업의 재고 및 판매지표도 경기 회복을 강하게 시사했다. 개장 후 나온 3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6% 증가, 예상치 0.5%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3월 내구재 판매는 3.9% 증가해 199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구재 재고는 0.9% 증가했다. 비내구재 판매는 1.7% 증가했고, 비내구재 재고는 0.2% 증가했다. 판매 증가가 재고 증가를 앞서면서 재고대 판매의 비율은 1.13으로 떨어져 지난 2월의 최저 기록 1.16을 경신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인플레가 잘 조절되고 있다"며 월가의 금리인상 공포를 완화시켰다. 스노 장관은 "앞으로 고용을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인플레 없이 강한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경제지표 호전 그 자체를 `호재`로 인식하라는 주문이다. 스펜서클라크의 마이클 쉘던도 "연준리가 금리를 올리겠지만, 경기회복과 기업수익 향상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장마감때까지 주가가 약보합선만 유지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의 주식 투자자들은 발을 뺄 조짐도 보이고 있다. 펀드조사기관인 트림탭스는 지난주 미국의 주식형 펀드로 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의 15억달러 유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반도체 상승..금융주 하락 금리인상 논란으로 주가지수가 출렁거리는 가운데 반도체와 네트워킹 관련주들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융주들은 금리인상 폭풍권에 진입, 매물 처리에 급급하다. 인텔은 신규 프로세서 `테자스`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2.89% 상승 중이다. AMD는 2.99%, AMAT은 1.66%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반도체 장비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시스코는 2.60%, 마이크로소프트는 0.46%, 야후는 2.48% 상승하는 등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닷컴 진영의 간판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칩 업체인 엔비디아도 1분기 실적이 호전되면서 2.74% 상승 중이다. 반면 시티그룹은 0.86% 하락 중이다. 베어스턴스는 시티그룹의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평가했다. 베어스턴스는 시티그룹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합병상대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1.3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66%, AIG는 0.63%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 3사는 CSFB가 업종 투자등급을 시장비중 하회로 낮추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CSFB는 자동차 감산과 금리인상이 자동차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은 2.38%, 포드는 3.69%,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34% 하락 중이다. 미국 2위의 도넛 기업인 크리스피크리미도넛은 저 탄수화물(low-carbohydrate) 음식의 유행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 23.62% 급락 중이다. 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는 1분기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7.01% 하락 중이다. 마사스튜어트는 창업자인 마사 스튜어트가 주식 내부자 거래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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