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두 남자는 태양, 음악은 그림자"(인터뷰)

  • 등록 2010-08-28 오전 8:30:00

    수정 2010-08-28 오전 8:30:00

▲ 김윤아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김윤아는 영민하다. 아내이자 엄마로서, 또 뮤지션이자 MC로서 적확하게 그만큼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이데일리TV의 `청년불패` 진행자로 1년 여 만에 MC로 돌아오는 김윤아를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DMC에서 만났다. 촬영이 한창 바쁘게 진행되던 중간 짬을 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언어로 정확한 생각을 전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 똑부러지도록 명확한 지향점을 갖고 있었다.

가수라는 큰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엄마이자 아내로, 또 MC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편과 아이는 태양, 음악은 그림자예요."

최근의 김윤아에게 최대 관심사는 `프린스 MJ`라고 부르는 아들 민재 군이다. 2007년 10월 태어난 민재 군은 이제 TV에 나오는 엄마를 알아보고 좋아할 정도로 성장했다.

"요새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좋아해요.(웃음) 자동차나 기계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면서 오히려 제가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죠. 인생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깨닫고 있어요. 요즘은 놀이의 즐거움을 정말 아이처럼 순수하게 느끼고 있고요."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 김윤아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김윤아는 "나는 MJ의 노예"라며 "MJ는 섬겨야 할 대상"이라고 밝힐 정도로 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또 다른 태양인 남편 김형규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김윤아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편이 사과 알레르기로 토하는 모습마저도 귀엽다며 애정을 뽐냈다.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자 남편이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더라고요.(웃음) 연예계 복귀도 고려하고 있는데 불러주시질 않네요. 제가 보기에 시트콤에 출연하면 굉장히 잘할 것 같은데…."
▲ 김윤아


김윤아 역시 두 편의 영화에서 연기를 한 경험이 있다. 2005년 임상수 감독의 `그 때 그 사람들`과 2007년 김희정 감독의 `열 세 살, 수아`가 그녀의 필모그라피다. 두 편에서 모두 가수 역을 맡았다.

"가수 역할이라 오히려 더 어려웠어요. 평상시대로 하라고 하시는데 캐릭터를 잡아주지 않으시니 헷갈렸죠.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누가 대본 주시면서 `꼭 하자`고 하셔야지 제가 직접 작품을 알아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꼭 자기에게 맞는 옷이 아니라면 굳이 연기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MC 분야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관심사로 `인류의 평화`를 꼽을 정도지만 시사프로그램 MC라면 자신이 맡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종류의 프로그램이라면 MC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힘들죠. 시사프로그램 MC만 하더라도 제가 모르는 것이 많아서 힘들어요. 기본적으로 정치인 이름도 잘 모르고요."

그렇다면 이데일리TV 경제프로그램 `발칙한 반란-청년불패`는 어떠한 매력을 느껴 MC를 수락했을까.

"인간의 힘이 잘 드러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평범한 사람들에게 드라마에서나 있을 만한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거잖아요.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끝으로 그녀의 `그림자`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자우림의 보컬과 솔로 김윤아라는 두 가지 페르소나로 무대에 오른다.

"자아가 분열되는 것 같아요. 인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죠. 남자들이 예비군 훈련을 받으려 군복을 입으면 인격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자우림은 예비군 군복을 입은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솔로 김윤아는 실제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저 자신 그대로 무대 오른다는 기분이고요."
▲ 김윤아

 
(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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