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카페]`신상 털기`..이렇게 막을 수 있다

  • 등록 2012-03-13 오전 9:12:15

    수정 2012-03-13 오전 11:54:1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직장인 임 모씨(29)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검색창에 자신의 아이디를 입력했다가 깜짝 놀랐다. 대학때 사귀던 남자친구의 불로그에 남겨둔 ‘사랑의 속삭임’이 그대로 검색됐기 때문이다.   휴대폰 번호도 검색했더니 과거 아르바이트 구직 내역과 지원했다 낙방한 회사들이 좌르륵 떴다. 임씨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가 볼까봐 해당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다.   온라인에서 축적되는 개인정보량이 늘어나면서 검색으로 ‘신상을 터는’ 일이 일상화 되고 있다. 특히 최고의 검색 기술력을 보유한 구글의 ‘지나치게 친절한’ 검색 서비스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웬만한 사람들은 다 해봤다는 ‘구글링’이 바로 그것이다. 구글링은 구글에 ‘-ing’을 붙인 신조어로, 처음에는 구글 에서 검색한다는 단순한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ID,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 과거 행적을 찾는 행위를 가리킨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검색이 찾지 못하는 정보는 물론 이미 본인이 삭제한 정보까지 구글링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구글링을 통해 노출되는 정보는 과거 연인과의 행적은 물론 상품평, 시청자 게시판 감상평, 구직 내역, 비공개 커뮤니티 활동까지 광범위하다. 이미 떠 있는 정보는 직접 원문을 지우거나 별도의 절차에 따라 구글 정보 삭제 페이지(www.google.com/webmasters/tools/removals)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노출된 정보를 찾아서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구글링’에 대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검색 전문가는 “인터넷 게시판 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 남들에게 알려진 아이디 외에 보조 아이디를 만들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며 “어쩔 수 없이 게시판에 휴대폰 번호를 남겨야 할 경우는 특수부호나 숫자를 한글로 표기하는 등 검색 방지장치를 하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쓸 데 없는 사이트에 가입해 주민번호를 노출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본인의 개인정보를 구글링해 확인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한편 유럽에서는 개인이 원할시 인터넷 상의 관련 정보를 사업자로 하여금 반드시 삭제토록 하는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법제화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