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IT칼럼]`과감`해야 `혁신`한다

심플렉스인터넷(카페24) 대표이사
  • 등록 2012-05-06 오전 10:15:15

    수정 2012-05-16 오후 2:18:40

[이데일리 이재석 칼럼니스트] `과감`과 `혁신`의 차이점은 뭘까. 남들이 선뜻 하기 어려운 것을 용감하게 해냈을 때 `과감하다`라고 하고, 기존의 낡은 것을 새롭게 변화시켰을 때 `혁신적이다`라고 말한다.

최근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과감히 도전하거나 변신해 성공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휴대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역사를 다시 쓴 애플, 책을 팔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아마존이 대표적인 예다.

과감한 무료 서비스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기업들도 많다. 구글을 비롯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오픈소스 기반의 설치형 블로그 워드프레스 등 인터넷 세상에는 공짜가 넘쳐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인데 그래도 될까 싶지만 인터넷 생태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공짜의 이면에는 기업들 저마다의 비즈니스 모델과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이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IT기업과 일반기업의 차이다. 개방, 참여, 공유, 소통, 협업 등을 추구하는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경우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지 않는다.

사회적 책임이자 본연의 임무인 좋은 제품과 서비스에 사활을 걸되, 사람들이 주머니를 자연스레 열게 만드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최우선의 목적을 두고 있다. 무료라도 제품과 서비스를 써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성고객이 되면 그들 중 일부는 자연스레 지갑을 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위에서 언급한 IT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많이 팔고 보자"가 아닌, 무료 공개로 충성고객을 늘리고 재능 있는 사람들의 개발 참여를 유도해 제품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객,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나누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혁신 기업이라 평가 받고 있다.

그들의 과감한 시도가 없었다면 모바일 혁명,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성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대가 이렇게 빨리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자신이 있어야만 기업도 과감해질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은 무료 서비스라도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기술, 인프라, 인력 등 기반 투자부터 탄탄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 기초 체력이 갖춰져야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기초 체력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약할 차례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마지막 단계인 도약 단계에서 멈칫하고 있다. 이제 변화와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던 혁신 기업들처럼 국내 기업들도 자신 있게 `점프 업`을 할 때다.

훗날 세상의 혁신과 변화를 일으킬 제2의 애플이 우리 나라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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