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형님들의 도전..최호성, 황인춘 PGA 챔피언스 투어 '노크'

최호성, 11월 PGA 챔피언스 Q스쿨 신청
25세에 프로 데뷔..한국, 일본서 맹활약
50세에도 활발한 활동..챔피언스 투어 도전 계획
내년 자격 갖추는 황인춘도 챔피언스 도전 준비
  • 등록 2023-10-13 오전 12:00:00

    수정 2023-10-13 오전 12:00:00

최호성.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번 도전해 봐야죠.”

50대의 나이로 여전히 활발하게 투어 활동 중인 최호성(50)과 내년이면 쉰 살이 되는 황인춘(49) 등 코리안투어의 ‘형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장을 낸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 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샷을 점검하던 최호성과 황인춘은 올해 그리고 내년에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스에서 만난 최호성은 “챔피언스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뜻은 있지만, 아직 걱정되는 게 많아 어떡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이미 PGA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스쿨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기회가 되면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스쿨은 11월 시작해 12월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최종전을 치러 5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2001년 프로가 된 최호성의 골프인생은 도전 그 자체였다. 포항수산고등학교를 졸업해 안양컨트리클럽에서 계약직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골프를 배운 그는 25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프로골퍼가 됐다. 뒤늦게 프로가 돼 포기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한 최호성은 세미프로에서 투어프로가 됐고,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성공신화를 이뤘다. 그 뒤 불혹의 나이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도 도전해 3승을 거두면서 더 큰 성공을 이뤘다.

쉰의 나이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투어 활동을 해온 최호성은 지난해 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왔다.

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에는 두려움도 있다.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과 언어 등이 그의 앞에 놓인 장벽이다. PGA 투어 활동이라고 해봐야 2019년 초청 선수로 몇 차례 뛴 게 전부다. 그래도 주변에선 그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최호성의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비는 아내 황진아 씨는 “주변에도 많은 분이 힘을 주신다”라며 “최호성하면 불굴의 의지이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남편에 힘을 줬다.

내년이면 챔피언스 투어 도전 자격을 갖추는 투어 31년 차 베테랑 황인춘은 벌써 목표를 정했다.

전날 연습을 끝내고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황인춘은 “내년 9월이면 만으로 쉰 살이 된다”라며 “자격을 갖추면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제2의 골프 인생 계획을 밝혔다.

200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인춘은 아직도 정규 투어 무대에서 20~30세 이상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코리안투어에서만 통산 5승을 거뒀고,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54위, 상금랭킹 61위로 내년 시드도 거의 확보한 상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프로가 된 모든 선수에게 ‘꿈의 무대’라면, 챔피언스 투어는 정규 투어 활동을 마무리하는 베테랑들이 가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만 50세 이상만 출전이 가능한 챔피언스 투어는 거의 모든 대회가 컷오프 없이 열려 참가만 해도 상금을 받는다. 상금 규모도 적지 않아 올해 PGA 챔피언스 투어 상금랭킹 1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은 398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번 295만달러보다 100만달러 더 많다. 그만큼 미국 내에선 인기가 높고 상금 규모도 크다. 또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는 걷지 않고 카트를 타고 경기해도 되고 많은 대회가 초청 형식으로 열려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해 참가 경비도 훨씬 덜 든다.

미국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가장 먼저 경험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개척자로 앞장서온 ‘큰형님’ 최경주(53)는 후배들의 도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위해 귀국했던 최경주는 “PGA 챔피언스 투어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1년에 5명씩 뽑는다”라며 “후배들의 기량이면 한 번 도전해도 좋을 거 같다”고 응원했다.

황인춘. (사진=KPGA)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