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美 금리인상 전후 향방은

  • 등록 2000-05-14 오전 6:57:54

    수정 2000-05-14 오전 6:57:54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750억원이상 순매도한 것은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미국시장 결과에 연동된 매매패턴을 유지해왔다. 전일에는 미국시장이 상승했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전전일 미국시장 급락과 관련 전일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의 향방, 이와 연관된 외국인의 매매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유일한 매수주체는 외국인밖에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의 매매는 미국시장에 연동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개인들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수는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국내시간 다음주 화요일)개최되는 미국 FOMC(연방준비위원회내 공개시장위원회)회의 결과와 회의이후 미국시장 향방이 최대 관심을 끌고 있다. 최남철 마이에셋 운용본부장은 "미국시장의 현안은 주가급등과 함께 물가불안에 따른 금리인상 압박인데 예상대로 0.5%포인트 정도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본부장은 그러나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다해도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불안은 남아있다"며 "나스닥에 투자한 펀드중에는 하이테크펀드 비중이 큰데 이 펀드들은 레버리지펀드여서 금리가 인상되면 차입이자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위원도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미국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경기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의 금리인상이 호재로 작용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결정 전후 국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시장이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 금리인상후 미국시장이 안정되고 외국인이 지수민감도 높은 첨단주를 매수하면 상승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단기적으로 수급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철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단기적으로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 없어 720~780선 박스권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본부장은 "신용미수금 및 프로그램매도 가능 물량 축소와 금리, 경기, 실적등 펀드멘탈을 감안하면 자생적인 상승 토대는 형성돼 있지만 문제는 수급"이라며 "외국인은 투신을 비롯한 금융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등의 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데다 투신은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보유현금이 있더라도 만일을 위해 주식을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본부장은 또 "큰손들의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는등 개인이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이 매수하는 종목은 따로 있어 시장을 지탱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도는 일찌감치 들어온 리저널펀드가 팔고 글로벌펀드가 일부 사주는 형태로 매도가 곧 국내시장 이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약주 상승에 대해서는 펀드멘탈이나 테마형성 측면보다 반도체나 정보통신주의 약세와 관련 상대적으로 첨단주로 인식되는 제약주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는 정도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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