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10p 폭락, 30개월래 최저..다우 9500선도 붕괴

  • 등록 2001-04-04 오전 5:26:47

    수정 2001-04-04 오전 5:26:47

[edaily]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호전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일파만파의 악영향을 미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상승종목을 찾기가 힘들정도로 분위기가 극도로 냉각됐다. 다우존스지수는 3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9500선 마저 무너졌고 나스닥지수 역시 세자리숫자로 폭락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후 장중 한차례도 반등하지 못한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꾸준히 늘려갔다. 오후 한때 지수가 35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결국 9500선이 무너진채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2.99%, 292.22포인트 하락한 9485.7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개장직후부터 꾸준히 낙폭을 늘려가다가 지수 1700선에서는 다소의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세자리수로 폭락, 지수는 어제보다 6.17%, 109.98포인트 하락한 1672.9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1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8년 10월이후 처음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3.44%, 39.43포인트 하락한 1106.44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 역시 어제보다 2.91%, 12.80포인트 하락한 426.9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3천만주, 나스닥시장이 25억8천2백만주로 거래가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7대23, 나스닥시장이 7대29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었다. 연이어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뉴욕증시가 빈사상태에 빠졌다. 장세를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수들의 하락세에 오히려 탄력이 붙었다. 어제는 전혀 예기치 않던 중국과의 긴장고조라는 외부적 악재가 돌출되는 등 증시가 경험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악재란 악재는 모조리 경험하는 상황이다. 기업 실적에 관한 한 당분간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시적인 실적호전을 뒷받침할 만한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 실적관련 악재에 둔감할만도 한데 증시는 여전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어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아리바, 잉토미 등 이비즈니스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이어지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실적 경고로 인해 뉴욕증시는 기진맥진한 상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금에 여유있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오늘 아침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살러먼은 주식비중을 65%에서 70%로 올려잡은 반면, 채권은 30%에서 25%로 낮췄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증권사들이 서서히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에 있어 지수바닥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골이 깊은 만큼 반등폭도 클 것이라는 기대다. 기술주 중에서는 B2B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인터넷주들이 폭락세를 보였고 네트워킹, 텔레콤, 컴퓨터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반도체주들도 결국에는 마이너스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외에는 유틸리티, 금융, 소비재, 자본재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던 업종들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B2B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도 줄을 이었다. 아리바에 대해서는 로벗슨 스티븐즈, 메릴린치, UBS워버그, 베어스턴즈가, 잉토미는 BOA증권, 그리고 커머스원에 대해서는 베어스턴즈와 메릴린치가 각각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브로드비전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13.5%나 폭락했다. 이밖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9.5% 폭락했고 나스닥 텔레콤 및 컴퓨터지수도 각각 9%, 7.5%씩 하락했다. 오전장에서 비교적 선전하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5.2% 하락했고 한때 강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어제보다 2.5% 하락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20위 종목중에서는 유일하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만이 0.5%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폭락세였다.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던 아리바가 32%, 잉토미는 55%나 폭락했고 시스코 9%, 오러클 13%, 시에나 16%, 선마이크로시스템즈 7%, JDS 유니페이스 16%, 마이크로소프트 4%, 인텔도 3%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상승종목이 하나도 없었다. 주가가 4% 이상 하락한 종목만도 어메리칸익스프레스, AT&T, 캐터필러, 시티그룹, 월트디즈니, GE, 휴렛패커드, 하니웰, IBM, 마이크로소프트, JP 모건, 필립모리스 등이었다. 그나마 낙폭이 1%를 하회하는 종목은 보잉 정도에 불고했다. 그러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1/4분기 주당순익이 89센트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82센트를 상회함으로써 주가가 8.7%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