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0일)..지수, 바닥 지났나

  • 등록 2001-04-11 오전 5:31:38

    수정 2001-04-11 오전 5:31:38

[edaily] 뉴욕증시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동안 조심스럽기만하던 월가 전문가들중 일부는 강한 어조로 지수가 바닥을 지났음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들어 간헐적인 기업들의 실적호전 소식이 있긴 했지만 지수바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던 차였다. 오늘의 경우도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뉴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은 그같은 상황을 반증한다는 논리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컴퓨터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있었던 지난주 목요일부터 장세반전의 구체적인 징후들을 포착했다고 한다. 바닥탈출을 위한 가시적인 시그널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특히 어제 오후장에서의 반등은 물론 거래가 활발하게 수반되지 못한 흠이 있긴 해도 투자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그러다보니 현 시점에서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데 따른 위험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CIBC 월드 마켓은 포트폴리오 구성상 주식의 비중을 55%에서 75%로 높이고 채권과 현금의 비중은 각각 35%에서 20%로, 5%에서 2%로 낮춰 잡았다. CIBC는 주식의 모멘텀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실적사이클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면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들을 지목했다. 초이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패트릭 아담스는 "지난주 목요일을 기준으로 장세가 전환됐다고 본다"면서 지수의 급반등 뿐만 아니라 증시 내부적 에너지가 상상외로 엄청났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관련, 어느정도 (부정적)기대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의 랠리는 지속가능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UBS페인웨버의 수석 플로어 거래인인 아더 캐쉰은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지수들의 바닥확인과정이 진지하게 진행돼 왔음을 지적했다. CS퍼스트 보스턴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톰 갤빈도 "내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그간의 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가 반락에 익숙하도록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1차적인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면서도 "그동안 기업실적에 대해 워낙 실망을 많이 한 탓에 실적에 대한 기대 자체가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리텐하우스 파이낸셜의 투자담당 임원인 존 워터맨은 "참을성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저가주들이 널려있다"면서 "그러나 기술주들이 랠리를 이끄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와 같은 기술주들에는 실적관련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바닥탈출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 주도의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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