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조정돌입..나스닥 70p, 다우 151p 하락

  • 등록 2001-05-24 오전 5:28:12

    수정 2001-05-24 오전 5:28:12

[edaily]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나스닥시장이 6일 연속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다우지수도 세자릿수 하락했다.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블루칩들도 낙폭이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뒤 장중내내 40포인트 내외의 낙폭을 유지하다가 장막판 낙폭을 다소 늘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3.04%, 70.35포인트 하락한 2243.50포인트를 기록, 6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어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다우존스지수도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지수 1115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낙폭을 늘이면서 일중 최저치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1.35%, 151.73포인트 하락한 11105.5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50%, 19.60포인트 하락한 1289.7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91%, 9.86포인트 하락한 507.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3천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3천4백만주로 평소와 비슷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9, 나스닥시장이 13대24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지수들의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오늘의 조정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금주초만해도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사상최고치에 3%여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었기 때문에 블루칩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낙폭이 커질 경우 뮤추얼펀드 등 증시주변에 대기중인 여유자금들이 대거 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정의 골은 깊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늘 장세에는 버몬트 출신의 공화당 3선의원인 제임스 제포즈 상원의원이 공화당을 탈퇴, 민주계 무소속의원으로 남을 것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럴 경우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됨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원은 민주-공화당이 50명씩 동수를 이루고 있었지만 체니 부통령이 캐시팅 보우트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공화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어제 늦게 미국반도체장비업협회는 4월중 반도체장비BB율(수주 대 출하비율)이 0.42를 기록해 1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 때마침 뉴욕증시의 조정시기와 맞물림으로써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장비 BB율이 0.42를 기록했다는 것은 한달간 출하된 반도체장비가 100으로 봤을 때 신규주문액이 42에 불과한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BB율은 지난 3월에는 0.59를 기록했었다. SG코웬은 주문액이 최고치 대비 76%나 감소했으며 당분간은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비롯해 석유관련주, 소매유통, 금융, 제약, 바이오테크, 금, 그리고 경기민감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제지, 유틸리티주들이 강세를 지켰다. 기술주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특히 네트워킹과 반도체,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도체장비 BB율이 1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4.97% 하락했다. 또 광섬유 장비업체인 시에나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 영향으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4.12% 하락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각각 3.88%, 3.71%씩 떨어졌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2.89%, 컴퓨터지수도 2.8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4.87%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추천종목에 편입시킨 델컴퓨터가 어제보다 4%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대형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어제보다 4.47% 하락했고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시에나도 2.95% 하락했다. 또 메릴린치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오러클도 4.21% 하락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인텔, 월드컴, JDS 유니페이스, 주니퍼 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조 무어는 델의 시장점유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추천종목에 편입시키고 가격목표대도 32달러를 설정한데 이어 메릴린치도 델이 PC시장에서의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관심종목에 등록시켜 주가가 4%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프루덴셜증권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보잉과 머크가 각각 2.93%, 1.46%씩 하락한 것을 비롯,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와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듀퐁, GM, 이스트만 코닥, 엑슨모빌, 휴렛패커드, 하니웰, 인텔, 존슨앤존슨, 머크, 월마트, 홈디포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그나마 코카콜라, 인터내셔널 페이퍼, P&G, 필립모리스 정도가 강세를 지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골드만삭스가 추천종목에 편입시켰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약세의 영향으로 어제보다 1.18%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인력중 12%를 삭감한다고 발표했고 메릴린치도 해외 점포중 상당수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 월스트리트의 군살빼기가 이어지고 있다. JP 모건체이스는 대규모 리콜계획을 발표한 포드자동차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어제보다 1.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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