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악재..나스닥 91p 폭락, 다우 11000 붕괴

  • 등록 2001-05-31 오전 5:33:41

    수정 2001-05-31 오전 5:33:41

[edaily]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실적악화 경고와 일부 기술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및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으로 뉴욕증시가 침몰했다. 그동안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의 실적이 오히려 예상보다 못하게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실망매물 공세가 이어졌다. 3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오후장들면서는 지수 2100선도 하향돌파하면서 세자리수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4.18%, 91.04포인트 하락한 2084.50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에는 약보합선에서 출발하면서 기술주들의 폭락세와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동반 약세로 돌아서 강력한 기술적 저항선인 11000선이 무너지면서 세자리수 하락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1.51%, 166.50포인트 하락한 10872.6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57%, 19.85포인트 하락한 1248.0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67%, 8.41포인트 하락한 493.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4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4천6백만주로 어제에 비해서는 매우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9, 나스닥시장이 10대27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어제 골드만삭스의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EMC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에 이어 어제 장마감후 실제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6월로 끝나는 4/4회계분기의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음으로써 뉴욕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더구나 애널리스트들의 반도체, 광섬유장비업체 등 일부 기술주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로써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실적호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 2개월동안 보였던 지수들의 랠리가 무색해졌다. 어제 장마감후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6월로 끝나는 4/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인 8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2-4센트에 머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예상치조차도 지난 4월 3/4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하향조정한 내용이었고 퍼스트콜은 주당 6센트 이익을 예상했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실적악화 경고의 이유로 기업들의 기술부문에 대한 지출둔화가 이어지면서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의 매출부진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로 인해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주가는 어제보다 12.96%나 폭락했다. 또한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일제 공격이 쏟아졌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애널리스트 알케쉬 샤는 광섬유 장비업종의 경기가 내년 3/4분기께나 돼야 회복될 것이라면서 노텔 네트웍스, JDS 유니페이스, 시커모어 네트웍스, 그리고 텔랩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outperform" 에서 "neutral"로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거래소종목인 노텔이 8.69%, 나스닥종목인 JDS 유니페이스가 11.63%, 시커모어 9.68%, 그리고 텔랩스도 6.42% 폭락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반도체부문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재고가 지난 80년대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재고조정이 늦어져 빨라야 올 4/4분기, 늦으면 내년말께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브로드컴, 램버스,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내셔널 세미컨덕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업종 전반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리먼브러더즈 역시 반도체 메모리부문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50센트에서 25센트로, 내년은 1.60달러에서 1달러로 하향조정했으며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역시 각각 35센트에서 25센트로, 55센트에서 45센트로 하향조정했다. 이로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6.04% 하락했고 광섬유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6.75% 떨어졌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4.81%, 5.02%씩 하락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중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5.06% 하락했고 컴퓨터지수도 5.27%,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3.28% 하락했다.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네트워킹, 반도체, 컴퓨터주 등 기술주들이 폭락세를 보였고 기술주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테크, 석유, 천연가스, 화학, 금, 항공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 20위중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어제보다 12.96% 폭락했고 시스코시스템즈 역시 7.14% 하락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1.63%, JDS 11.63%, 인텔 4.49%, 주니퍼 13.32%, 오러클 7.05%, 시에나 8.45%,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59%, 그리고 델컴퓨터가 4.83% 하락했다. 메릴린치가 광섬유 자이언트인 코닝에 대해 올해 실적추정치를 30%나 내려잡은 탓에 코닝이 8.27% 하락했다. 또 어제 리먼브러더즈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던 알테라는 노텔 네트웍스가 자사 제품에 채용할 컴퓨터칩 메이커로 알테라를 선정, 한때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도압력에 밀려 어제보다 6.51%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가 4.5%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알코아, 캐터필러, 이스트만코닥, 월트디즈니, 듀퐁,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SBC커뮤니케이션,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오름세를 지킨 것은 엑슨모빌과 월마트 두 종목에 불과했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가정용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베스트바이가 8.36% 하락했고 역시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레이디오쉑도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25%나 하회할 것이라고 경고, 주가가 18.0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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