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5일)..반도체 랠리의 의미

  • 등록 2001-06-06 오전 5:39:20

    수정 2001-06-06 오전 5:39:20

[edaily] 어제 장마감후 향후 실적전망을 재확인한 자일링스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여타 기술주들까지도 강하게 끌어올렸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더구나 오늘은 거래가 비교적 많이 실리면서 명실공히 강세장을 연출해냈다. 일부 투자자들의 너무 성급한 기대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기술주들의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를 지배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랠리에 대해 내심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로벗슨 스티븐즈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로스도이치는 "반도체 산업이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다고는 믿기 어렵지만 자일링스의 실적전망 발표로 인해 해당부문의 전망이 다소나마 밝아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노스타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린다 래이도 "기업 실적과 관련해 호재성 뉴스에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자일링스와 같은 회사가 향후 전망을 재확인해주는 것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버타 어소시에이츠의 찰스 화이트 대표는 "인텔, 루슨트, 휴렛패커드 등과 같은 기술주들은 악재가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자신은 노벨러스 시스템즈와 같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선호, 이미 매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셉 군너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인 클라크 잉스트는 "지수들이 이미 견고한 바닥을 구축한 증거가 늘고 있으며 금리 민감주들이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해 인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지수들이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들의 움직임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잉스트는 "나스닥지수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으며 기술주 주가는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면서 실적전망 발표시즌을 전후해 증시에의 충격은 과거와는 양상을 달리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 "대단한 호재는 아니지만 일부 부문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리고 있으며 이는 실적과 관련해 다소 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도 "올 여름 막바지께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확연하게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늘 랠리는 바로 그 전조라고 풀이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수석 주식거래인인 데이비드 브릭스는 "증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난 4월초의 2년반래 최저를 기록한 지수수준이 진정한 바닥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도 "지수들은 여전히 거래 범위대의 상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임 차터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스캇 블레이어는 "지수들이 거래범위 상한선에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범위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면서 "바이오테크주들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는 바이오테크주들의 새로운 국면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1/4분기 노동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수정발표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그린스펀 의장이 이미 지적했듯이 이들 지표들은 경기사이클과 관계가 있다"면서도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에 생산성은 0.2%를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사이클의 골이 훨씬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단위노동비용이 11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은 기업 마진율의 감소와 미래의 인플레 우려라는 측면에서 아주 좋지 않은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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