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경차와 소형차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 미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형화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소비구조와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우리나라의 대형차 비중은 24.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경차는 6.1%, 소형차는 10.2%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98년만해도 우리나라 승용차 판매구조는 이와 정반대였다.
이같은 중·대형차 선호 추세로 인해 우리나라 승용차시장은 대형차 위주의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가장 대형화돼 있다.
1500cc 이하의 경·소형 승용차 소비비중은 한국이 11.5%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61.2%에 이르고 있고 이탈리아, 영국 등은 50%를 넘는다. 프랑스와 독일도 4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1가구 2차량 중과세에서 경차만 예외로 하던 것을 99년 1월부터 폐지했고 3000cc 이상 대형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는 대폭 인하되는 등 세제 인센티브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