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 '엄뿔' 고은아 인기 넘나···'인생은 아름다워' 시청률↑

  • 등록 2010-04-25 오전 9:27:34

    수정 2010-04-25 오후 5:35:16

▲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조아라 역으로 첫 등장한 장미희(사진=화면 캡처)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장미희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은 SBS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자체최고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국평균 18.1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0일 방송이 기록했던 기존 자체최고시청률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지난 18일 방송이 기록한 17.2%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선 채영(유민 분)의 엄마이자 병준이 근무하는 리조트 회사 대표로 앞으로 그와 러브라인을 이루게 될 조아라(장미희 분)가 처음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아라는 성공한 재일교포의 딸로 미모, 학력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지만 사랑 앞에서는 스무 살 소녀가 되는 인물이다.

장미희는 이날 2008년 '엄마가 뿔났다'에서 '미세스 문'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화제를 모은 고은아에 버금가는 과장된 캐릭터를 자연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직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장미희 씨 특유의 목소리에 재일교포 말투가 더해져 재미있었다." "예전 '미세스 문~'을 외칠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가 귀엽더라" "장미희 씨 내공이 돋보였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장미희의 등장을 반겼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에 사는 재혼부부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엄마가 뿔났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수현 작가의 필력에 김해숙 김영철 김상중 윤다훈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호평을 얻는 작품.

노부부의 갈등과 재혼 가정 및 맞벌이 부부의 일상, 동성애에 대한 색다른 접근 등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지난 18일 방송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KBS 1TV '거상 김만덕'도 시청률이 2.9%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해 10.9%에 머물렀다.
▲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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